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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우公공移이山산

업마 생각
D·I·G·I·T·A·L JOURNAL  2016. 12

중국 고사 성어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우공(愚公: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로 풀이되며, 어리석은 짓 같아도 끝까지 밀고 나가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공이산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전 중국의 북산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되신 노인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태행산과 왕옥산 사이에 살고 있었는데, 이산은 사방이 700리 높이가 되는 큰 산으로 북쪽이 가로막혀 교통이 불편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우공은 어느 날 가족회의를 통해 저 험산 산을 평평하게 하겠다고 하자, 모두 찬성했으나 아내는 반대를 하였다 합니다. 남편의 나이와 건강 때문에 아내의 걱정은 당연한 듯 하였으나 우공은 흙은 발해에다 버리고, 세 아들은 물론 손자까지 데리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와 광주리로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우공은 비록 앞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자기가 죽으면 아들이 남을 테고, 아들은 손자를 낳고 이렇게 자자손손 이어가면 언젠가는 저 산이 평평해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자기를 비웃는 이웃들과 지수(智叟)란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한편 두 산을 지키는 사신은 자신들의 거처가 없어질 형편이기에 하늘의 천제(天帝)에게 호소를 했습니다. 이에 천제는 우공의 우직함에 감동하여 신하에 명하여 두 산을 하나는 삭도에 하나는 옹님에 옮겨 놓게 했다고 합니다.

요즘 시대에 우공이산이 주는 의미는 특별한듯합니다. 먼저 우공(愚公)과 지수(智叟)라는 이름 자체에서 어리석음과 지혜로움을 대비시키고 있으니까요. 이솝우화처럼 우공이산은 세상이 말하는 어리석음이 결코 어리석지 않으며, 세상이 말하는 지혜가 결코 지혜로운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가르쳐줍니다.

금년 한 해 기존 업마(UPMA) 회지를 디지털 매거진 형식의 카스(CAS)로 바꾸어 격월간으로 발행했습니다. 파트타임 사역자에서 부터 대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형태의 전환에 따라 매번 손, 발이 수고하는 노력을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20세기 1990년대에 시작된 한국의 미전도종족선교운동이 21세기 2016년에 23년이 된 현재,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의 선교(From Everywhere To Everywhere)’와 ‘미전도종족이 또 다른 미전도종족에게(Ethne To Ethne)’선교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미전도종족이 얼마인가 하는 통계와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리고 소규모 부족(tribe)중심이 아니라, 이젠 거대 종교권인 이슬람권의 사람들, 힌두교권의 사람들, 소승불교권의 사람들이 3대 미전도종족 권역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90년대 30~40%라던 미전도종족 퍼센트가 지금도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이동과 이주현상으로 미전도종족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와 선교계는 더 이상 복음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 선교대상을 주목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미전도종족선교를 서구의 지나간 선교 유행이라 치부하여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풍조는 한국선교계로 하여금 타겟 대상이 불분명하도록 만들어버렸습니다.

지금 우리는 복음이 필요한 우선 대상을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많은 영역만을 강조하는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NGO, 지역사회 개발 등 말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언급한 영역의 총체적 사역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시대에야 말로 어리석은 사람 우공(愚公)같은 사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모든 종족에게 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교회를!”
“모든 족속으로 제자삼기!”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의 선교!”

우공처럼 업마(UPMA)의 비전을 다시금 천명해봅니다. 모든 민족이 주님을 예배하는 푸르른 주님의 계절을 꿈꾸며 2016년 한 해를 전방개척 측면에선 중국의 1700만 거대 미전도종족 광시 좡족(壯族)을 품고 1년 동안 사역해왔습니다. 광시 좡족 현장 미션 리서치, 매주 수요일 업마 선교기도회, 선교 강의시 광시 좡족 소개와 중보기도 요청 등…

신실하시고 미쁘신 주님은 결국 올해가 가기 전 한국의 한 지역교회인 로뎀교회를 광시좡족을 책임지고 선교할 지역교회 공동체(입양할 교회)로 선교적 교회로 세워주셨습니다. 이 교회를 통해 곧 미션 리서치와 좡족 선교후보생이 세워지게 될 예정입니다. 아멘! 할렐루야!

또한 지금 이곳에서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선교하기 위해 들어온 선교(영어로 COME선교)측면에선 우선 한국의 이태원과 안산 다문화 도시를 ‘도시와 종족’의 프리즘을 가지고 조명하고, 도시의 변화를 통한 들어온 미전도종족선교의 기회들을 소개했습니다. 이후엔 다른 지역들도 다루어 보려 합니다. 함께 기도로 지속적인 동역으로 섬겨주시기 바랍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기에, 2017년에도 계속해서 우공이산의 우직한 태도로 한 미전도종족을 중요하게 여기며, 한 교회, 한 교회를 잘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선교현장은 미얀마를 집중 소개하려 합니다. 1차적으로 지난 9월 말에 일주일간 미얀마 양곤과 만달레이를 다녀왔습니다. 가보니 갈 길이 멉니다. 우선 미얀마는 중국처럼 정보 자료가 많은 곳이 아닙니다. 5천만 민족이 135개 종족과 7개 버마족 우선 지역과 또 7개 다른 민족 주(State)로 나라가 나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교회와 선교단체, 현장 선교사와 현지 그리스도인들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중장기 계획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길 요청 드립니다.

특별히 미전도종족선교현장을 돌아다닐수록 전방개척 선교 현장에서 오늘도 해당 미전도종족 복음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신 선교사님들, 한 분 한분의 소중함과 그분들의 헌신과 수고에 큰 도전을 받습니다. 그리고 지난 20년간 이들을 통해 복음을 들은 미전도종족 현지인들이 제자가 되어 또 다른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현지 종족 크리스천 동역자들을 보면 감동이 몰려옵니다. 이제 이들과 함께 다른 남은 미전도종족들을 향해 연합하여 같이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동역’입니다. 동역자적인 관점과 태도를 가지고 협력할 때 미전도종족들이 하나님 아버지를 예배하는 우리의 형제, 자매가 됩니다. 함께 주님이 원하시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명자들이 됩니다. 올 한해 기도로, 재정으로, 손과 발로 마음으로 저희와 동역해주신 귀한 이사님들과 교회, 단체, 이름조차 알리지 않고 후원하고 계신 개인동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여러분의 귀한 동역에 부끄럽지 않게 신실하고 충성된 주님의 일꾼 되겠습니다! 많은 기도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글 | 정보애(SIReNer)

 *위 자료의 저작권은 UPMA에 있으므로, 인용하여 사용하실 경우 반드시 출처를 남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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