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좡족(壮族)

업마가 만난 사람들
D·I·G·I·T·A·L JOURNAL  2016. 6

다음은 광시좡족자치구의 한 현지 사역 자와의 인터뷰를 내용에 맞게 재편집된 내용입니다. 인터뷰 상당부분은 보안 관계상 편집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좡족(壮族)

Q. 구이린은 관광도시로 알려져 있다. ‘관광’이라는 얼굴 외에 구이린이 가진 특징이라면 무엇이 있을까?
구이린은 다른 중소도시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있는 반면, 12개의 현(县; 우리나라의 읍 단위의 행정구역명이라 할 수 있다)이 잘 정비되어 있다. 그리고 구이린시가 정책적으로 내놓은 슬로건이 ‘현과 현 사이의 거리를 한 시간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도로를 만든다는 것이다. 앞으로 재정적으로 좋아질 것이다.

구이린은 관광지이기 때문에 생태계 보호를 위해 공장이 들어서지 못하게 하고, 공장은 위린(Yùlín, 玉林)이나 류저우(Liǔzhōu, 柳州) 등으로 다 빼버렸고, 자연경관을 해치지 못하도록 고층건물을 못 세우게 하였다.

또, 다른 도시와 달리 대학에 한국어과가 개설되어 있다. 구이린은 작은 도시인데 비해 구이린 전자기술대학교, 광시사범대학교, 의과대학 등 대학교가 많다.

Q. 구이린의 영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구이린은 삼자교회가 2개가 있다. 예배당 2층이 꽉 찰 정도로 숫자가 꽤 많다. 전통적인 삼자교회인데 꽤 복음적이다.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믿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삼자교회를 소개한다. 또 다른 삼자교회는 원래 가정교회였는데 정부의 권면으로 여러 가정교회가 연합하여 삼자교회로 등록을 하였다. 이 교회는 소그룹 모임이 굉장히 활발하고, ‘어린이전도협회’를 통해 주일학교가 강하다. 외국인들도 가끔 방문한다.

삼자교회에서 수시로 읍으로 단기 여행도 떠난다. 전체적인 분위기에 비해서 선교사는 없는 편이지만 지역교회가 네트워크도 잘 되고 활발하다.

구이린의 12개 현(县) 중에서는 2곳을 제외하고 다 교회가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 번째는 신자는 있으나 교회가 없어서 세워진 경우가 있고, 두 번째는 시골에 워낙 이단이 많아서 이단척결을 위해서 세운 교회가 있다. 어쨌든 교회가 있으니까 사람이 파송되고 교회가 세워져가는 과정 속에 있다.

Q. 구이린에는 어떤 선교사의 유형이 필요할까?
구이린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지역방언(리우치엔 방언, liǔqián, 柳黔)을 사용하는 시골이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익숙하고 시골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마음으로 접근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재능, 열정, 기술도 좋지만 사람들에 대한 진실되고 일관된 마음이 더 중요하다. 그럴 때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계속 마음에 두고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

Q. 중국사회가 점차 도시화 되어 가면서 학업과 직업을 찾아 도시로의 이주현상으로 시골(원거주지) 인구가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와 시골(원거주지) 사역 중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된다고는 하지만 중국은 아직까지 원거주지에 많은 사람이 머물러 있다. 대도시에 나가 일하는 사람도 같은 지역 출신들이 함께 거주한다. 이들이 일 년에 몇 번씩 고향에 오는데 시골(원거주지)에서 먼저 관계를 맺고 있으면 자연스레 이들을 소개받고, 도심에서도 이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수민족사역은 도심이 아니라 시골로 가야한다. 특히 구이린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현(县)’을 중심으로 발달된 곳이다. 구이린에서는 도심을 배경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먼저 시골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구이린에는 소수민족이 많다. 한 지역에 야오족(瑶, Yáo), 먀오족(苗, Miáo), 동족(侗, Dòng) 등이 같이 거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에는 종족이 아니라 그 지역을 복음화의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집집마다 모시는 사당, 이들은 조상과 자연만물 을 숭배한다.

Q. 중국의 미전도종족들이 복음을 받아들일 때 장애물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이들은 기독교적인 배경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하나님, 성도, 교회, 교제 등의 개념 이해가 어렵다. 그래서 가장 쉬운 방법은 성경 맨 뒤에 있는 간단한 설명이 있는 관주주해를 보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이 성경을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함께 읽어보고 성경에서 찾아보면 쉽게 따라오는 것 같다.

또 다른 측면의 어려움은 이단들이다. 파륜공(法輪功, 법륜공), 똥방싼띠엔(东方闪电, 동방번개) 등 다양한 이단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파륜공 같은 경우는 이미 시골 전체를 휩쓸고 갔다. 파륜공 신도가 아이와 함께 머리에 휘발유를 뒤집어쓰고 불을 지른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으로 마을 전체에 종교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한 번 거쳐 간 이단으로 인해 경험된 좋지 않은 종교에 대한 기억들이 복음을 전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 기독교 배경이 없는 환경, 너무 다양한 이단들의 활동들, 좋지 않은 종교의 경험들은,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있는데 누구를 찾아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매우 어려운 장애물이다.

이들의 종교성은 눈으로는 잘 보이지가 않는다. 예수님을 믿어도 여전히 돌아가신 조상님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복음을 전할 때, 예수님을 전하고 기도해준다고 하면 돈을 얼마나 내냐고 많이 물어본다(그들의 조상숭배에는 향을 피우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이 드신 분들이 술을 따라주면 술을 땅에 한 번 따라 버린 다음 마시는 관습이 있는데, 성찬식을 할 때도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하여 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유심히 보게 된다.

Q. 한국의 지역교회가 구이린으로 단기팀을 보낸다면 가능한 사역은 무엇이 있을까?
단기팀의 경우에는 중국을 잘 이해하고, 교회개척에 관련해서 무엇을 질문하고, 어떤 것들을 보아야 하는지를 잘 아는 그런 리서치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역을 하러 오는 사람들에게는 중국어 찬양, 중국어 기도, 중국어로 말씀 몇 구절 암기하기, 중국어로 3분 메시지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들어오라고 부탁을 한다
 글 | 채형림(SIR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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