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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의 산수를 자랑하는 “구이린•桂林”

도시와 사람들
D·I·G·I·T·A·L JOURNAL  2016. 6

구이린(Guìlín, 桂林)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치와 관광 자원을 가진 도시로 2,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고도(古都)이기도 하다. 베트남 북부와 맞닿은 광시좡족자치구 일대는 석회암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했다. “구이린의 산수는 천하 제일이다(桂林山水甲天下)”라는 말이 있을 만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구이린은 5A급의 풍경구를 3곳이나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제일은 구이린에서 남쪽으로 약 80킬로미터 떨어진 양숴(Yángshu, 陽朔)를 통과하는 리장(Li River, 漓江)의 모습으로 중국 지폐 20위안 뒷면에도 새겨져 있다.

5개 구(区)와 12개 현(县, 2개 자치현 포함)으로 이루어진 구이린은 광서 지역의 역사, 경제,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써 오랜 시간 동안 성도(城都)였지만 1949년에 난닝(南宁)으로 옮겨진 후 관광도시로 유명해 졌다. 구이린은 리장을 보호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실시하느라 지역 산업발전에 많은 재원을 투자하지 못했다. 70년대부터 인근의 수십 개 환경오염 기업을 폐쇄했으며, 리장 주변 건축물은 7층 이상 높이의 아파트나 12층 이상의 호텔은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구이린에는 넓고 푸른 원시삼림, 기이한 산봉우리, 거세게 흐르는 폭포, 계단식 논이 층층이 드넓게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다.

구이린 시내에는 한족들이 대부분이 장악하고 있지만 그 주변의 시골지역으로 야오족(Yáo, 瑶族), 먀오족(Miá, 苗族) 등 여러 소수민족들과 함께 좡족(Zhuàng, 壮族)들이 살아가고 있는 전통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소수 민족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민속축제가 개최되어 대자연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 여행 코스로 손꼽힌다.

중국 구이린의 산업 현대화는 여러 규제들로 인해 다른 인근 도시에 뒤쳐 질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 항공, 철도, 도로 등의 발달로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구이린의 량쟝 국제공항(桂林兩江國際機場)은 서울, 부산, 제주, 광주,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방콕, 홍콩, 타이베이, 가오슝 등과 의 직행 항로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인천 국제공항에서 구이린 량쟝 국제공항 까지 아시아나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이 주 2회 직항편을 운항한다.

2015년 5월 이후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즉, 아세안(ASEAN;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회원국 10개 국가(말레이시아, 태 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싱가포르, 브루나이, 미얀마, 필리 핀)들은 6일간 비자 없이 구이린에 머물 수 있게 되어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 하고 있다.

또한 KTX와 같은 고속열차(动车)의 개통으로 남쪽으로는 류저우 (Liuzhou, 柳州), 난닝(Nánníngg, 南宁), 베이하이(Běihǎii, 北海), 북쪽으 로는 창사(Chángshā, 長沙), 우한(Wǔhàn, 武汉), 정저우(Zhèngzhōu, 郑 州), 스지좡(Shíjiāzhuāng, 石家庄), 베이징(Běijīngg, 北京)로 연결이 쉬 워졌다. 2014년 구이저우성의 구이양(Guìyáng, 贵阳)과 광둥성의 광저우 (Guǎngzhōu, 广州)를 잇는 구이광(贵广)고속철이 개통되면서 후난성 창사, 광둥성 광저우, 광시자치구 난닝, 구이저우성 구이양은 모두 3시간 내 생활권 이 됐다. 구이린에서 우저우(Wúzhōu, 梧州)까지의 고속도로는 구이린과 광 둥성 중부를 지나 홍콩과 마카오지역으로 연결되어 주변 지역과 사통팔달(四 通八達)의 고속도로망을 형성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의 규모에 비해 구이린에는 대학이 많은 편이다. 각 대학마다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여 해마다 수많은 교사와 학생들을 유치하여 국제교류를 꾀하고 있다. 유학생들을 위해 HSK에 대비한 중국어훈련 반도 개설되어 있다. 최근 불고 있는 구이린의 한류 열풍으로 한 대학에는 한국어과도 개설되었다.

오랜 기간 보존과 개발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있던 구이린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아세안 (ASEAN) 국가와의 관광 교류를 위한 관광박람회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관광 허브도시로 거듭나려는 노 력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아세안 국가와 맞대고 있는 광시좡족자치구가 국제 교류의 핵심 플랫 폼으로 일대일로(一带一路) 실현을 위한 역할을 강조하며 중국 정부도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 | 채형림(SIReNer)

참고자료
• http://www.guilin.gov.cn
• https://www.travelchinaguide.com/cityguides/guilin.htm
• http://www.guilintourist.com/
• https://en.wikivoyage.org/wiki/Guilin
• http://www.ajunews.com/view/20150530081426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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