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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좡족자치구는 가장 큰 기회의 땅이다

이슈인사이드 
D·I·G·I·T·A·L JOURNAL  2016. 6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는 가장 큰 기회의 땅이다. 2015년 리서치하고 돌아온 이후 이 광시 지역은 점점 더 의미심장하고 특별한 세상으로 업마팀 안으로 들어와 있음을 느낀다. 특별히 광시(广西)지역은 한국인들에게 중국 개혁 개방의 심장 광둥성(广东省)의 선전(深圳)광저우(广州)에 비해 그 이미지가 낙후되고 보수적이다.

그러나 광시에 대해 알아갈수록 하나님의 세계를 향하신 경륜과 섭리 가운데 전 아시아 지역을 향한 경제적, 영적, 복음적인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볼 수 있기에 더 경이롭다. 이번 호에선 광시좡족자치구가 가지고 있는 이런 기회에 초점을 맞추어 보려고 한다.

아시아 10개 국가 진출 길목이자 거점지
최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이하, 광시로 줄여서 사용)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동맹(东盟)’이란 글자가 각종 매체에 등장하고 있는데, 바로 아세안(ASEAN)의 중국 명(名)이다. 인터넷을 치면 중국-아세안 자유무역구, 메콩강유역개발구, 중국-베트남 2회랑 1권(중국-베트남 연결지역)등이 우선 검색된다. 이중 중국내륙과 아세안 지역을 관통하는 아세안 자유무역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아시아 10개국 및 중국이 공동으로 구성하는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자유무역지역이기 때문이다.

영어로 CAFTA(중국 아세안 자유무역협정)라 하는데, 그 면적이 1,400만㎢, 인구 17억, GDP 약 2조 달러 무역규모 약 1.2조 달러에 달해 EU, NAFTA에 이은 세계 3대 경제 주체 지역으로 부상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해 2015년 12월 31일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정식 출범하여,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실 중국은 일찌감치 그 준비작업으로 2004년부터 광시좡족자치구 수도 난닝(南宁)시에서 아세안 10개국과의 무역 및 투자를 촉진하기 위하여 ‘중국-아세안 박람회(CAEXPO: China – ASEAN EXPO)’를 개최하고 있는데, 현재 중국 최대 규모 종합박람회로 자리잡았다. 2015년 제12회를 맞은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엔 특별초청국으로 대한민국이 처음 참가해서 건축자재·의료기기·화장품·건강식품 등을 전시하고, 한류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이에 발맞추어 한국에서는 한-아세안센터와 MBC가 공동 기획하여 ‘어메이징 아세안’이라는 다큐로 1부 ‘7억의 힘(3월 28일에 방송)’, 2부 국경을 넘어서(4월 4일)’ 등 2부작으로 이 거대 경제공동체의 출현과 의미, 미래와 변화에 대해 다루었다. 향후 경제적 변화가 가져올 이 권역의 국경의 파괴, 사람들의 이동, 국경 도시 발전 등은 선교적으로 복음전파 환경의 기회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뛰어난 자연경관의 광시
사람들이 “난닝을 난닝구로 취급해요” 이번에 광시좡족자치구 수도 난닝(南宁)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이 말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보니, 한국인들이 광시좡족자치구와 난닝에 대해 너무 모르고 무시하기 때문이며, 또 한편으로는 교회 단기팀이나 중요한 관계자들조차 한국에서 바로 구이린(Guìlín, 桂林)으로 비행기를 예약하고 들어오는 바람에 난닝 등 광시의 다른 도시들을 보지도 못하고 가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었다.

사실 한국인에겐 광시좡족자치구보다 구이린이 훨씬 익숙하다. 한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가 바로 구이린이기 때문이다. 구이린은 한국에 ‘계림’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계림의 중국명(名)이 구이린이다. 실제 구이린은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과 아름다운 리장(Líjiāng, 漓江)이 조화를 이루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를 이루고 있다. 또한, “산청(山淸: 맑은 산), 수수(水秀: 빼어난 물), 동기(洞奇: 기이한 동굴), 석미(石美: 아름다운 돌)”가 모두 어우러져 중국은 물론 전세계에 뛰어난 자연풍광으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 여행의 절정은 구이린(桂林)이라고도 말하며, 구이린을 관광하는 사람들은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리장(Líjiāng, 漓江) 주변을 감상하는 것을 필수 코스로 할 정도다.

구이린은 광시좡족자치구 동북부에 위치해 있고, 아열대 기후에 속해서 기온이 온화하며 연평균 기온은 19℃ 정도이고 인구는 약 50만 명이다. 구이린명칭은 옛부터 계수나무가 많은 지역으로 ‘계수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광시좡족자치구는 그 자연경관이 대단히 수려하고 아름답다. 왜냐하면 지역 전체가 천혜의 카르스트 지형이기 때문이다. 6개 도시들을 돌아보면서 무협지 속의 신선들이 노닌다던 자연환경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난닝만 해도 자연보호와 나무들로 별명이 녹색도시(Green City)였다.

중국 북부 베이징(北京)이나 남부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에 살던 한국인들이 직접 광시지역을 보고선 탄복을 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와 사는 경우가 최근 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살기 좋은 곳에 한국인들과 한국선교사들이 너무나 적다는 것이다. 선교사 수는 보안 관계상 실제 통계를 밝힐 수 없지만 몇십명 수준이다. 오히려 중국 이슬람권, 티베트불교권에 더 많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자연경관도 좋고, 박해와 핍박도 없고, 이웃 인도차이나권역(미얀마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태국)동남아무슬림권역(말레이시아브루나이인도네시아)과 전략적인 사역이 가능한 최적지인데도 말이다.

정령 숭배권역으로 복음전파 및 수용의 기회가 가장 높다
중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정령숭배지역이 바로 광시와 윈난(云南)이다. 인구 5천이 살고 있는 광시는 전체 인구 규모와 민족 구성에 있어서 최대의 정령숭배지역이다. 일반적으로 정령숭배자들은 능력대결(Power Encounter)의 세계에서 태어나고 자라났기 때문에 성경의 하나님이 그들의 영적 존재들보다 능력이 많으심을 볼 때 하나님께 돌아오게 된다고 기독교 선교역사는 증언한다.

광시좡족자치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거의 2천만(실제론 광시좡족자치구에 1,700만)명인 중국 최대 미전도종족 좡족(壮族)은 청개구리를 신봉한다. 고대로부터 좡족에게 청개구리는 하늘에 살고 있는 비를 관장하는 우레 신(雷王)의 자녀였기 때문이다. 농경민족 좡족에게 벼농사의 흉년과 풍년을 관장하는 우레신은 민족의 생사를 관장하는 신으로 두려움과 동시에 사랑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좡족의 민족 축제나 민속춤에는 개구리 춤이 자주 등장하며, 상징하는 청개구리 상을 도처에서 볼 수 있다. 이외 좡족의 주요 숭배 대상으론 창세신 부뤄퉈(Bùluòtuó, 布洛陀)와 부뤄퉈 전사(戰士)를 상징하는 목면화(木棉花)가 있다. 그래서 창세신을 기념하는 절기도 대대적으로 기념하며, 꽃을 사랑하는 민족으로도 유명하다. 좡족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집집마다 신당을 볼 수 있는데 마을 마다 부락신, 자연신, 조상을 숭배한다.

좡족 다음의 인구 규모를 지닌 야오족(瑶族)은 자기들을 ‘판후(盘瓠)’의 후손들이라고 생각한다. 판후는 개(犬), 오색찬란한 털을 지닌 멋진 개를 말한다. 그래서 지금도 야오족 사람들은 오색찬란한 민속옷을 즐겨입는다. 개꼬리처럼 생긴 의상을 입는 것도 판후에 대한 존경 때문이고, 가슴 앞에 늘어뜨린 붉은 두 줄의 레이스는 판후가 죽을 때 흘린 붉은 피의 색깔을 의미한다.

광시에 사는 다른 민족들도 외견상 사회주의 중국의 체제에 살고 있지만 자연과 만물이 혼연일체된 정령숭배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몽골리아 등 기존 정령숭배권이 가장 복음에 수용적일 뿐 아니라, 빠른 변화가 가능하다는 역사적 선례에 입각해 볼 때 광시는 큰 기회의 땅이다. 기독교선교역사가 증명하듯이 정령숭배권에선 능력전도, 집단 그룹개종운동, 종족 마을 복음화 운동 등이 효과적이다. 다만 광시는 이런 기회를 포착하여 이제부터라도 선택과 집중의 사역을 진행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광시보다 여러 면에서 더 열악한 중국 이슬람권과 티베트불교권은 중국 미전도종족선교 측면에서 오히려 열매가 맺히고 있어 감사하면서도 중국전체 복음화 과제 부분에선 마음이 아프다. 광시야말로 대표적인 ‘족맹(종족 무지: People Blindness)’현상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단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려왔고, 선교의 변경지대로 지역과 종족 정보에 무지했다. ‘모든 종족에게 교회를’ , ‘모든 종족을 제자삼는’ 이 일을 위하여 한국 교회는 이 지역에 더 많은 기도와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글 | 정보애(SIR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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