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마생각
Web Journal 26호 2021. 03
작년 한 해 특별히 UPMA 사역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다. 원래 2021년부터 동남아무슬림 전방개척권역에 속하는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지역연구 첫 해로 관련된 문헌스터디와 전문가(선교사, 학자, 단체 등)들을 인터뷰 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연구 주제를 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우리 단체가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를 섬길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며 의논하는 가운데 ‘국내 이주민선교 현황리서치’를 금년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유는 2019년 현재 250만 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 시대에 ‘들어온 선교(Come Mission)’ 혹은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의 선교’가 단순히 ‘나가는 선교(Go Mission)’ 또는 ‘전방개척선교’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더 실제적인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인도, 네팔, 카자흐스탄 등 현장 선교사들이 계속적인 추방에 따른 비자문제의 대안으로 국내 다문화 이주민, 유학생 사역으로의 모색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선교회에서는 이러한 교단과 단체 소속 현장 선교사들의 재배치, 대안사역으로서의 이주민선교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가 공유된다면 선교사들의 지속적인 사역개발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본래 미전도종족선교가 지향하는 방향이 국가라는 지정학적인 선교가 아니라 사람 중심의 선교 곧 종족, 종족집단, 계층집단, 종교집단, 이주민집단, 난민집단 등을 지향하였기 때문에 국내 이주민선교 현황을 파악하고 정리하여 이 자료를 국내 교회와 단체에 공유한다면 미전도종족선교, 전방개척선교 측면에서도 선교적인 기회를 선용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이에 구체적으로 금년에 웹 저널 CAS를 통해 4회에 걸쳐 연구 조사한 자료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CAS26호는 국내 이주민 선교 현황 리서치 첫 호에 해당되는데, 현황 파악과 이주민 선교 역사 이해에 중점을 두었다. 우선 이주민 선교현황 데이터 자료를 1. 국내 다문화 이주민 현황(전체 현황), 2. 출신 국적별 현황, 3. 체류 유형별 현황, 4. 체류 지역별 현황, 5. 다문화 가구 현황으로 구분하여 제공된다. 기존 문헌자료의 데이터들을 다시 재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의미 있게 분석된 자료이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금년이 마침 국내 이주민선교 30년이 되는 때이므로, 이주민선교 30년을 회고하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글도 게재하였다. 한국에서 이주민 선교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발전해왔는지 1990년대와 2000년대 이후로 나누어 고찰해볼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재 이주민선교의 과제와 전망도 제시해보았다.
도시와 사람들 코너에는 한국 TV에서 최근 방영된 ‘윤 스테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통해, 이들이 정말 국내 대다수 이주민을 대표할 수 있을까 질문하는 동시에, 교회와 성도들에게 나그네와 손님접대의 이웃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이주민은 사역의 대상이 아니라, 이웃이므로 우정과 사랑을 서로 주고받는 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지금까지 3월 CAS26호 발행을 위해 사역자들이 적지 않은 문헌자료를 읽으면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이주민 관련 유튜브 강의도 시청하고 있으며, 사역자들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참여관찰, 전문가 인터뷰 등을 세 차례 진행하였다. 이제 이주민 현황 파악 첫 호를 시작으로 다음 호부터는 각 거점 도시와 지역을 선정하여 보다 구체적인 현장 중심적인 연구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적은 인력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사역이기에 중복투자와 낭비를 최소화하고, 이미 지난 30년 동안 이 사역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는 정보자료가 만들어지고 공유되어 질 수 있도록 동역기도를 요청한다. 글 | 정보애 (SIReNer)
위 자료의 저작권은 UPMA에 있으므로, 인용하여 사용하실 경우 반드시 출처를 남겨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