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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위한 기도

미전도종족을 위한 기도
Web Journal  32호 2024.12

1. 소위 ‘종교법 포비아’에 가려진 것 같지만, 사실상 현재 베트남 선교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조심스럽지만, 베트남에서의 ‘한국 선교사의 효용 또는 입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다수 현장 선교사들과 현지 교단 지도자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것이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이다. 이 문제의 핵심에는 선교사들의 현지 언어 숙련도를 포함한 ‘사역적 역량’과 소위 ‘물질 사역’ 위주의 전통적인 사역패턴이 있으며, 양자가 모두 이제 변화하는 베트남 현지 교회 상황과 필요에 적합하지 않다는 신중한 평가가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베트남 교회의 현재와 미래적 필요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지도자 훈련과 그 너머의 본격적인 선교사 훈련의 필요(아직까지 비교적 관심이 적지만)였다. 이 중 특히 선교 한국을 경험한 그 열매로서의 한국 선교사들에게 베트남 교회 주도의 선교, 즉 ‘선교 베트남’을 위한 준비와 동역은 새로운 사역적 기회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이것이 한국 선교사들이 감당할 사명일 수 있다.

아직 깨어나지 않는 ‘선교하는 베트남 교회’를 깨우고, 준비시키고, 훈련할 한국 선교사들의 소명 인식과 시대적 사명의 경주가 시작될 수 있도록, 이를 위해 한국 교회와 성도들도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고, 이를 위한 인적, 사역적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

2. 국내 이주민 선교의 사역 형태는 주로 지역 교회들이 이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각 언어권 현지 사역자들을 청빙해서 각 언어 예배부 사역을 하거나, 각 지역에서 자발/비자발적으로 철수한 선교사들이 국내에서 사역하던 지역 출신의 국내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교회나 센터를 개척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전자의 경우 본 교회의 재정적, 인적 지원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 사역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사역적 자율성, 공동체적 독립성이 충분히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 후자의 경우는 개별 개척된 사역체이기 때문에, 반대로 사역적 자율성, 공동체적 독립성은 보장되지만, 아무래도 재정적, 인적 부족이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소수이지만, 이 두 형태를 접목해서 지역 교회가 이주민 선교를 위한 독립된 공간(필요시 지역도 다른 곳으로)과 전담 사역자를 세우되, 사역적 자율성을 부여해서, 독립된 공동체 형태로 사역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사례들이 있어 그 시도 자체가 매우 고무적이다. 앞으로 국내 이주민 선교 사역의 필요는 증대되고, 사역환경 역시 다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역 교회들은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내 선교적 기회에 부응해야 할 것이며, 이주민 선교의 사역자들도 그 사역의 형태나 전략 등에 있어서도 충분한 고민과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도록 하자.

3. 국내 이주민 선교 사역은 국내의 사회적, 법적 환경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2003년 ‘고용허가제’ 시행 이후, 이주 노동 환경이 개선되면서 선교사역 측면에서는 보다 복음적인 사역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약 20여 년의 시간이 지나고, 사회, 경제적 환경의 변화와 함께 이주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결혼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 국내 대학에서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중 등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이주민 관련법 개정과 이민청 신설 등의 이슈들이 부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필요들이 하루아침에 만족스럽고 안정적으로 충족되고 개선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과정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사역 형태는 장기체류와 가족 이민초청 등이 가능한 이주민으로 구성된 지역교회 형태보다는 이주민들의 단독, 단기체류를 전제로 한 ‘학생선교단체’ 형태의 사역일 것이라고 판단된다. 4년 전후의 단기간 복음전도와 친구맺기, 신앙양육, 본국 귀환 후의 신앙관리 등의 순환 구조의 사역 집중이 필요할 것이다. 사역자들과 한국 교회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여 다양한 상황에 있는 이주민들을 위한 가장 적합한 사역방식, 전략이 무엇일지 최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하자.

4. 호치민(Hồ Chí Minh)시는 베트남 동남부와 메콩델타지역 사이에 위치한 베트남 남부 역사의 중심이자, 베트남 경제수도로서 베트남의 전 산업과 경제적 부가 집중된 곳이다. 국가 경제 발전과 함께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교회의 성장도 이루어지고 있고, 한인 선교사 역시 호치민에서 집중적으로 사역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하는 호치민 교회들과 협력하여 지방 복음화를 위해 사역할 기회들을 찾아 사역하는 노력들이 필요하고, 각 지역에 필요한 사역전략 모색을 위한 노력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교사들이 호치민만이 아니라, 베트남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 현지 지역 교회들을 건강하게 하고, 복음전도의 부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자.   글| 강호세아(SIR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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