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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SIReN)

업마 생각
D·I·G·I·T·A·L JOURNAL  2018. 10

사이렌(SIReN), 전략정보네트워크사역의 중요성

지난 주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선교실제’ 라는 과목의 강의를 했다. 학교 측에서 요청한 강의 주제는 ‘선교정탐의 이해와 적용’이었다. 덕분에 지난 25년간 내가 몸담고 있는 업마(UPMA, Unreached People Missions Alliance, 미전도종족선교연대)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선교회의 25년을 한마디로 축약하는 것이 그 궤적상 어패가 있지만, ‘선교정탐의 이해와 적용’이라는 강의주제에 맞게 적용해보니 ‘SIReN(전략정보네트워크, 사이렌)’ 사역으로 귀결이 되었다.

업마에서 처음 선교정탐훈련이 시작된 것은 1994년이다. 당시 미전도종족 복음화를 위해 미전도종족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선교사들과 선교후보생들에게 자신들이 사역할 ‘미전도종족이 누구이며,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타문화권 선교현장에 가서 미전도종족에 대한 기초적인 종족연구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훈련하였다. 선교회 본부 훈련은 물론, ACTS(아세아연합신대), 서울신대, 장신대 등 신학교에서도 한 학기 정규과목으로 선교정탐훈련 교재를 가지고 선교리서치 훈련을 하였다. ‘No Research, No Mission!’ 을 외치며 중국 카자흐족, 인도네시아 아쩨족, 람풍족 등 이슬람종족을 향한 현장조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오늘날 그 당시보다 선교 사역의 수준은 더 높아졌는데 오히려 특별히 타문화권 현장에 대한 연구조사에 대한 강조가 더 후퇴한 것 같은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어찌되었든 ‘미전도종족이 누구이며,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다음 단계로 1997년 SIReN 훈련과 1998년 ‘IMPAC(종족과 도시선교연구소, 임팩)’이라는 열매를 생산하게 된다. 곧 ‘도시와 종족’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본격적인 현장연구조사가 이때부터 현재까지 지속되어온 것이다. 처음에는 ‘티베트 족과 중국 쓰촨 성 청두(成都)시 연구’, ‘중국 카자흐족과 신강 우루무치시 연구’ 등 선교사들이 실제로 사역할 미전도종족과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와의 상관관계, 전략적 접근법을 조사, 연구하였다. ‘도시와 종족’ 관점에서의 종족 중심의 현장조사였고, 이후 실제로 선교사 팀이 파송되었다.

SIReN을 통한 현장 연구조사가 진척되면서, 연구프로젝트 주제에 따라 지역연구와 선교연구를 통합하여 ‘도시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도시라는 환경에 살고 있는 다양한 민족 그룹, 미전도종족집단 파악, 대학생 집단의 필요, 종교와 문화 등 연구조사가 심화 발전되었다. 이때 마민호 교수의 한동대 지역연구소가 설립되면서 7~8년간 우리 선교회와 동역하게 되었는데, 매학기 한동대학교 Field Research(약칭 FR)를 훈련시키기 위해 IMPAC강사진들이 한동대로 내려갔다. 보통 1박 2일로 내려가서 학생들과 교제도 하면서, ‘선교와 리서치’를 통해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이해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렇게 한동대학교라는 기독 인재 양성소를 통해 근 20년 간 선교 지역연구 시리즈로 한국 선교계에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

선교정탐을 통해 사이렌으로 발전된 선교연구. 최근에야 각 교단 선교부나 깨어있는 지역교회들에서 이러한 ‘R&D(Research and Development)’의 중요성과 그 적용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 선교사는 기본적으로 타문화권을 배우는 사람, 곧 학생에서 출발하게 된다. 학생이 제일 처음할 일은 공부다. 선교는 ‘기도원에 가서 소나무를 뽑는’ 게 다가 아니다. 이것을 경건이라 할 수는 없다. 영성이라 할 수도 없다. 이는 성령 하나님의 선교를 잘못 오해하는 것이다.

선교는 선한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세상을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관련된 책을 읽고, 자료를 보고, 강의도 들어야 한다. 그리고 직접 발품도 팔아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아군들 천지이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각 나라에서 온 유학생, 이주노동자들, 해당 지역 전문 교수, 현장 선교사, TV 다큐멘터리, 안식년을 맞아 들어온 선교사 등 이 모두가 우리에게 그 지역을 알아가게 하는 스승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만남과 관계맺음을 통해 리서치는 동력을 얻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군사로서 세계복음화와 타문화권 제자훈련이라는 목표를 향해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도시와 사람들(미전도종족)에게 사람, 돈, 시간이라는 자원이 효과적이고 전략적으로 흘러가도록 네트워크 할 수 있게 되길 이 기회를 통해 다시금 결단하며 글을 맺는다. 다시 시작이다 글 | 정보애(SIReNer)

 *위 자료의 저작권은 UPMA에 있으므로, 인용하여 사용하실 경우 반드시 출처를 남겨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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