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Overlay

관문도시와 사람들

업마 생각
D·I·G·I·T·A·L JOURNAL  2017. 6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전 세계가 급속하게 도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도시가 가져오는 도 전이 무엇이고, 그것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독교선교운동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1990년 대 도시선교신학을 주도했던 로저 그린웨이의 말이다. 그러면 21세기로 들어선 현재는 어떠한가?

관련 통계자료에 의하면 2천 년대에 들어서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도시인구가 농촌인구를 넘 어섰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것이 서구 유럽 중심이 아닌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더 급속하 고도 광범위하게 도시화 현상이 이루어지고 있어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현상이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급격한 도시화는 전 세계적인 인구 이동을 더욱 촉발시키면서 기독교계와 교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때에 모든 족속과 나라에 전할 복음을 소유한 교회는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계 획을 완성시킬 책임이 있고, 그 책임은 바로 도시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본 호 업마생각은 이러한 도시, 특히 선교적 관점에서의 관문도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관문도시(關門都市)란
관문도시는 영어로는 ‘Gateway City’로 ‘출입 또는 통로 도시’로 직역할 수 있 다. 곧 어떤 지역이나 나라로 들어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장소를 의미하는 것 이다. 보통 관문도시는 경제, 문화, 교통, 교육 등의 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지정학적 거점의 역할을 한다.

사도 바울은 도시선교, 그것도 관문도시 선교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그는 작은 로마라 불리는 빌립보, 그리스 문화의 중심지인 아덴, 로마제국 종교적 중심지 에베소, 그리고 상업 중심지인 고린도와 데살로니가 등의 당시 주요 관문도시를 거점으로 복음 을 전했다.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서 바울은 복음을 편만케 하기 위해 각 도시들의 특성 을 파악하여 도시 중심의 선교전략을 펼쳤던 것이다.

관문도시의 종류
업마(UPMA)는 이러한 선교적 관점에서의 도시의 중요성과 그 기회를 포착하여 1997년부터 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종족집단과 사람들(선교대상 집단을 의미함)을 복음화하기 위한 전략적 이해와 연구, 네트워크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러면서 관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를 위계상 세계 도시(World City), 국가 도시(Country City), 지역 도시(Regional City), 지방 도시(Local City)등 4가지로 제시했다(기존 발행되던 종족과도시선교연구소 저널 참고).

세계 도시는 국제적으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도시로 외국과의 관문역할을 하는 도시이다. 이곳은 외국 대사관, 금융기관, 주요 중점 대학 들이 위치하고 있다. 국가 도 시는 한 국가의 주요산업, 행정, 교육, 서비스 등이 집중되어 있는 곳으로, 전국 각 지 역도시들과 연결되는 교통, 통신망이 발달되어 있다. 지역 도시는 해당 지역의 교통, 경제 상업 중심지에 해당된다. 지방 도시는 지역 도시보다는 작지만, 주요 선교대상(미 전도종족집단)의 원거주지(고향) 접근이 용이한 읍면 규모의 관문도시라 할 수 있다.

관문도시에는 세상의 끝 미전도종족선교의 열린 기회가 있다
보통 미전도종족이 거주하는 지역들은 대부분 교통이 불편하고 경제 상황이 열악하며, 정치 종교적으로 접근이 제한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계적인 도시화 현상은 미전도종족들 로 하여금 도시로 대규모 이주하게 하였고, 그로 인해 각 도시들의 인구구성이 매우 복잡해 지면서 오히려 이것이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세계 도시와 국가 도시 는 그 나라 혹은 다른 나라까지 포함 한 거의 모든 종족들이 함께 거주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 지역 도시와 지방 도시는 선교적 돌파와 기독교선교운동이 필요한 주요 미전도종족들의 집 단 원거주지(고향)로 접근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시를 모든 종족이 단순히 혼재되어 있는 용광로(melting pot)가 아 닌 다양한 사람들과 민족, 사회계층으로 보는 ‘샐러드 볼’ 또는 ‘종족 모자이크’로 보는 관점 이 필요하다. 도시로 이주한 다양한 종족들은 단순히 섞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문화적 정 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공용어를 사용하며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관문도시와 그 사람들을 선교대상으로 특정할 수 있다면 교회와 선교사들이 세계 복음화를 위한 도시 중심의 보다 전략적인 사역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처럼 도시를 미전도지역, 미전 도종족으로 들어가는 관문도시로 인식하고, 이 열린 기회를 선용하는 한국교회와 선교사들 이 더 많아지기를 기도한다.글 | 정보애(SIReNer)

 *위 자료의 저작권은 UPMA에 있으므로, 인용하여 사용하실 경우 반드시 출처를 남겨 주십시오.

디지털 저널
C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