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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미얀마의 변화가 가져온 기회

이슈 인사이드
D·I·G·I·T·A·L JOURNAL  2017. 4

출처: [매콩 리포트] 경제 대동맥, 이코노믹 코리도, 중앙일보, 2013. 6. 21

태국은 동남아, 인도차이나 권역의 중심 국가이다. 특별히 경제, 관광, 무역부분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32개 나라를 그물 망 구조로 연결시켜 나가고 있는 아시안 하이웨이(AH, Asian Highway) 는 경제, 무역 허브이자 중심축으로 태국의 위상을 더욱 제고시키고 있 다. 이런 태국이 미얀마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3년에는 미얀마 전체 수출 의 50%, 수입의 20% 내외를 차지할 정도다. 과거 동남아 역사 속에서 한일관계처럼 애증과 갈등으로 지속된 태국과 미얀마 관계가 달라졌다. ‘방콕–다웨이 프로젝트’는 양국 관계 변화 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원래 다웨이(Dawei)는 미얀마 남부 타닌다리 구(Tanintharyi Region) 의 항구도시로 바다가 깊어 역사적으로 미얀마와 태국이 서로 차지하려고 빈번하게 전쟁을 벌였던 곳이다. 여기에 미얀마 최초의 특별경제구역이 들어섰다. 태국은 140억 달러를 투자 한 이 프로젝트로 인해 싱가포르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므로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이득을 보 게 되었고, 미얀마로서도 항구 개발을 통해 낙후된 남부의 경제를 되살릴 수 있게 되었다.

2017년 4월 현재 미얀마 해외 투자 국가를 살펴보면 태국이 세 번째로 투자를 많이 한 나라다. 중국과 싱가포르 다음의 투자유치국이다. 특히 1997년 태국이 미얀마의 아세안 (ASEAN)가입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이후, 2천 년대 들어오면서 양국 간 주요 갈등 원인이던 국경지역의 소수종족 반군활동과 난민 문제가 소강상태 해결 국면으로 전환이 되고, 오히려 경제 무역 협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태국은 미얀마와 육로 및 해로를 합쳐 총 2,041㎞를 맞닿아 있는데, 특별히 국경지역 매솟 (Mae Sot, 태국)-먀와디(Myawaddy, 미얀마), 매사이(Mae Sai, 태국)-따칠레익(Tachileik, 미얀 마)은 양국 간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되어 경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작은 미얀마’라 불리는 매솟은 미얀마식 얼굴로 상징화되는 ‘따나카(Thanakha, 미얀마 전통 햇볕차단제)’를 바른 미얀마 사람들로 온통 북적거린다. ‘따나카’를 바른 어린아이, 젊은이들, 노인들이 시장, 호텔과 식 당, 주유소, 공장, 농장, 도로 공사장, 건축노동 현장에서 그리고 태국 가정마다 가정부(태국어로 ‘매반’)로 일하고 있다.

아시안하이웨이 도로표시판

도전과 통찰1: 태국내 미얀마 이주자 200~300만 이상 유입
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은 지난 2011년 기준, 모두 약 3백 5십만 명이라고 국제이주노동자협 회는 추산하였다. 이중 85%인 3백만 명이 태국에서 적법하게 또는 불법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중 3백 2 십만 명이 바로 태국 주변국 3개국인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사람들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태국에 머문 지 10년 이상 된 사람들로 추정되고 있다.

2016년 제작된 KBS 다큐멘터리 ‘고향을 넘어 귀향’에서는 실제 불법 밀입국한 사 람들을 인터뷰한 결과 20년 이상 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방콕 드림’, ‘타일랜 드 드림’으로 국경을 건너와 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제1위는 바로 미얀마인이다.

2017년에 태국 내 미얀마 이주자는 최소 200만 이상, 최대 300만 이상이라고 한다. 아웅산 수치의 민주주의 와 개방 이전까지 긴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군부독재, 서양의 경제제제 조치로 어려움을 겪던 미얀마는 현재 1인 당 소득이 500달러 내외로 태국에 비해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제 막 개방된 미얀마는 국민 대다수가 아직 일 자리가 마땅치 않아 많은 이들이 실업상태에 있다. 그래서 미얀마사람들은 살기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이웃 부자 나 라, 비자문제가 없는 관광 대국 태국으로 거대한 밀물처럼 들어오고 있다.

도전과 통찰2: 길은 사람이다. 길을 통해 생명이 살아난다.
인류가 살던 과거부터 길은 사람 자원 정보가 흐르는 생명선 역할을 해왔다. 태국과 미얀마 국 경에도 길이 있다. 자그마치 2천㎞ 이상 되는 긴 길이 있다. 그것도 육로와 바닷길, 심지어 실개천만 건너면 되는 그런 길도 있었다. 이런 길을 통해 사람이 만나고, 가족, 마을, 도시가 생겨난다. 사람을 살리는 교회 공동체가 세워진다.

많지는 않지만 이런 기회의 문을 주목하고 그 문을 통해 사역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한국선교사, 서양 선교사, 미얀마 목회자 들이다. 이들은 미얀마 이주자들을 위해 방콕, 치앙마이, 치앙라이, 매솟, 매사이, 먀와디, 따칠레익 등지에 교회를 개척해왔다. 현재 태국 치앙마이의 경우는 미얀마 교회에 출석하는 미얀마인이 300명 이상이며, 국경 도시 매솟에서는 100명이상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다. 50~100명 정도 되는 교회들이 상당수다. 그 외 태국의 이름 없는 중소 도시, 작은 읍·면에도 미얀마 인이 있는 곳이라면 교회가 교회를 세워가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다. 강력한 불교문화와 가족·친척들로 둘러싸인 본토 미얀마에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다. 태국 내 미얀마교회 공동체는 미국으로 이민간 한인들의 교회 공동체처럼 삶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태국의 미얀마 이주자들의 하루 일당은 태국 돈 300~400바트에 불과하다. 한국 돈으로 1만원~1만 4천 원 정도다. 그렇지만 이들은 가난한 이들이 아니다. 미얀마 본토와 세계선교를 향해 매일 기도하고, 조국 미얀마에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 부요한 사람 들이다. 예루살렘에서 땅끝까지, 모든 곳에서 모든 곳을 향하는(From Everywhere To Everywhere) 신(新) 사도행전의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좁은 길을 걸어오면서, 길을 만들어온 사람들. 길은 사람이었다! 생명이 생명을 살리는 그 길. 그 길을 앞장 서 걸어 온 선교사들. 그리고 그 선교사들의 인격과 삶에 영향을 받은 동역자이자 선교 미얀마의 주역인 미얀마 이주자 그리스도인들! 낮 은 자들을 통해 영광 받으시는 주님을 찬양한다.  글 | 정보애(SIR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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