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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도시(Green City), 난닝

도시와 사람들(1)
D·I·G·I·T·A·L JOURNAL  2016. 12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주도(主都)인 난닝(南宁, Nánníng)은 한 때 바이에(Baiyue)족의 영토였으며, 한(漢)나라 때부터 화난(華南; 중국 남동부의 하이난성(海南省) ·광둥성(廣東省)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가 포함되는 지역의 총칭) 서부의 정치·경제의 중심지를 이루었다.

당(唐)나라 때부터 융저우(邕州, Yongzhou)라고 불렀으며, 원(元)나라 때 “남북 국경에 평화가 유지 될 것”라는 의미를 지닌 난닝루(南寧路, Nanning Lu)로 개칭하였고, 이후 송(宋)부터 청(淸)나라에 이르기까지는 변경지역 방위의 요지였다. 1949년에 시(市)가 되었고, 1958년에 광시성이 좡족자치주로 승격되면서 주도가 되었다.

명나라 때에는 “리틀 난징(Little Nanjing)”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상업활동이 발달하였고, 청나라 말 이래 개항장(開港場)이 형성되어 내륙 수운의 거점으로서 유장(右江, Youjiang) 유역에서 생산되는 쌀·사탕수수·땅콩·과실·잎담배 등의 농산물 무역이 활발했다. 1990년대 중국의 경제 성장에서 광시좡족자치구는 뒤처진 채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에 산업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광둥의 공장들이 저임금 노동력 확보를 위해 광시로 이전함에 따라 1인당 GDP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조양광장

광시좡족자치구의 수도인 난닝(약칭 융, 邕)은 중국-아세안 국가 간의 개방과 협력의 거점도시로 주요 국가전략인 “일대일로(一带一路; 시진핑 정부의 핵심 국가전략으로 육·해상 실크로드 구축)”의 중요한 관문도시로서 유기적 역할을 하는 도시이다. 이는 중국-아세안 박람회의 영구 개최도시로 선정된 이유이기도 하다.

난닝은 아열대기후지역에 속하여 강수량이 풍부하고, 열대기후로 인해 도시의 절반이 나무로 둘러싸여 “녹색도시(green city)”로써의 면모를 발휘한다. 매년 난닝 국제민속음악제가 열리는 장소로도 알려져 민속적인 색이 짙은 도시로도 유명한데, 이는 좡족을 비롯한 한족, 야오족, 먀오족, 동족 및 소수민족이 다수 거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근대도시와 다민족적인 조화를 이루는 도시의 모습을 담아내 난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가 된다.

2015년도 말 통계에 따르면 인구는 7,402,000명으로, 도시인구는 2,904,600명으로 광시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소수민족의 인구수는 4,313,000명으로 전체인구중 58%를 차지하고, 그 중 좡족의 비율은 55%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난닝시의 현급행정구역은 7개의 시할구(싱닝구兴宁区Xīngníng, 장난구江南区Jiāngnán, 칭슈구青秀区Qīngxiù, 시샹탕구西乡塘区Xīxiāngtáng, 융닝구邕宁区Yōngníng, 량칭구良庆区Liángqìng, 우밍구武鸣区Wǔmíng)와 5개의 현(헝현横县Héng, 빈양현宾阳县Bīnyáng, 상린 현上林县Shànglín, 마산현马山县Mǎshān, 룽안현隆安县Lóng’ān)으로 구성된다. 난닝에는 6개의 개발구(첨단 기술 산업 개발구, 경제 기술 개발구 , 광시-아세안 경제 기술 개발구 및 기타 3 개주 개발구)와 공업단지가 있다.

난닝은 강을 끼고 있어 수로 발달로 인한 해상교통뿐 아니라 고속철도망과 고속도로 등의 중요 교통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에 난닝 우수 국제공항(南寧吳圩國際空港) 제2터미널 개관과 함께 “12310전략(난닝 주변도시를 1시간, 전 지역구에 2시간, 각 성에 3시간, 10시간 내에 국내 주요 도시 중심에 접근한다)”을 모토로 고속철도를 이어 14개의 성을 연결하여 교통중심지로 건설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고속철도의 건설로 인해 난닝과 국내외 도시와 교류하는 것이 용이하고, 인적 물적 교류가 더욱 강력해져 경제 및 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6월 28일에는 난닝에서 지하철 1호선(난후~난닝역(동))이 처음 개통되었다. 2017년 2호선을 개통을 앞두고 있고, 2030년까지 8개 노선 개통을 계획 중에 있다. 지하철 개통으로인해 난닝역(동)을 통한 고속철도 이용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난닝은 중국 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전략인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권(일대일로) 벨트 개발의 관문도시로 부상중이다. 주강(珠江) 삼각주 발전전략과 베이부완(北部湾, Beibu) 남서 해상로 개발의 잇점을 살려 중국-아세안 간의 자유무역협정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아열대 기후의 환경도시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중국 남서부와 남아프리카 개방의 문을 여는 관문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ASEAN 자유무역지대의 본격적인 출범과 함께 220여 개에 달하는 다국적 기업이 난닝에 대거 진출해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유통, 물류, 식품, 전자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난닝에 있는 20개 대학에는 동남아시아(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유학생이 많으며 난닝의 학생 또한 베트남으로 유학을 간다. 난닝의 한 대학에만 400명이 넘는 베트남 유학생이 있을 정도다. 베트남과 라오스는 중국인 무비자 통행이 가능한 기회가 있어, 베트남 북부를 공략할 수 있는 베이스로서 난닝을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 난닝은 중국의 비즈니스맨들이 주목하는 도시로 기회가 많고 중국내에서 가능성이 열린 지역 중 하나다.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난닝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월, 수, 금요일 주3회 운항하는 인천~난닝 노선의 출발편은 오후 6시5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10시 20분 난닝 우수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글 | 채형림(SIReNer)

참고문헌 • 난닝시 인민정부 http://www.nanning.gov.cn • kotra 코트라 http://www.kotra.or.kr •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wiki/Nanning •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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