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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사란교회 나자루 전도사

업마가 만난 사람
D·I·G·I·T·A·L JOURNAL  2017. 6

나자루 전도사( 40세), 샌사란교회 샨족 사역자

Q. 예수님을 어떻게 믿게 되었고 어떻게 이곳 치앙마이까지 오게 되었나?
어린 시절부터 죄를 지으면 지옥 간다는 불교 가르침을 많이 들어왔다. 우연히 받아본 전도지에 ‘나(예수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 14:6)’의 말씀을 읽고 마음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가고 지옥에 가지 않는다는 부분이 와 닿았다. 그러던 중 크리스천인 아내를 만났고, 아내와 교회의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해서 찬양을 따라 부르기도 했다. 아내는 교회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이었고, 나는 절에서 행사 때마다 불교 의식을 주관하는 책임자였기에 이런 환경이 지속되니 혼란스럽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혼할 당시(2003년)에 아내가 크리스천이었지만 성경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에 서로 기독교와 불교가 섞여있는 상황이 이어졌다.

2006년도 수련회 집회에 참석하면서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개종을 결심했다. 이후 무세(Muse)와 라시오(Lashio) 근처의 어린이 기숙학교와 지역교회를 부부가 함께 섬기기 시작했다. 당시 장거리 택시 운전을 했었는데 전도의 열정이 커서 손님에게 전도도 열심히 했다. 이후 아는 분의 소개로 신학교에 부부가 함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신학교에 가게 되었다. 믿음이 순간적으로 빨리 성장한 것은 아니지만 신학과 교회 사역을 병행하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고 성장하게 된 것 같다.

졸업하기 몇 달 전 치앙마이에서 샨 사역자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도하면서 ‘내가 치앙마이에 가게 되면 치앙마이의 잃어버린 샨 영혼들을 위한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치앙마이로 오게 되었다. 그 때가 2015년이다.

치앙마이의 샨족 집단거주지인 깐따녹 마을 (12마을)을 방문한 나자루 전도사

Q. 불교 절기마다 불교 의식을 주관할 만큼 불교도로 30년을 살아왔는데 기독교로 개종했을 때 큰 갈등은 없었나?
우리 마을에는 교회와 절이 함께 있었다. 나는 절에서 리더십의 자리에 있었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보통 절에서 리더십을 가지면 돈을 많이 벌수 있는데 나는 받은 돈을 헌신적으로 다 부처에게 드렸다.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사는 지역은 마약재배로 유명한 곳으로 남자들은 거의 모두가 담배, 술, 마약과 도박을 즐겼다. 어릴 때부터 나는 이 모든 것들을 가까이 하지 않고 물만 마셨다. 그래서인지 내가 개종을 하고 나서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말을 함부로 하지는 않았다. 내가 일이 잘 풀리고 복 받는 것을 보면서 마을 사람들이 나처럼 복받는 삶을 살라며 자녀들을 교회에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Q. 본인이 생각하기에 샨 족의 독특한 특성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샨족은 불심이 강하고 절기 행사 때마다 참여하고 그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종교자체를 좋아하고 절기 때마다 모여서 행하는 불교 의식을 좋아한다. 특히 ‘신쀼’의식(미얀마 남아들이 단기간 승려생활을 경험하는 불교 의식)은 정말 큰 잔치로 모두가 참여한다. 하지만 불교 교리나 가르침에는 관심이 없다.

치앙마이의 샨족 집단거주지인 깐따녹 마을 (12마을)의 공동 빨래터

Q. 사역 현황과 기도제목을 알려 달라.
치앙마이에 거주하는 샨족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다. ‘샌사란’이라는 교회 이름도 건축 중인 주택단지 이름이다. 그 단지를 건축하는 사람들이 모두 샨족인데 그들의 집단 거주지가 바로 옆에 있다. 그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교회가 ‘샌사란’교회다. 그들의 거주지 안에 센터를 세워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면서 샨족어를 가르치고 마을 사람들과 만남을 갖는다. 이곳 외에 2, 3지역의 주택단지 건축현장의 샨족 거주지를 방문하며 전도하고 있다.

내가 사역을 시작한지 이제 3년이 되어간다. 아직 비자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샨족 사람들도 비자문제로 고민이 많다. 이곳에서는 고용주에 따라 임금지불과 근로기간 등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좋은 상사와 지속가능한 직업을 구할 수 있기를 위해 기도부탁을 해 온다. 이를 위해 그리고 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구원의 역사가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해달라.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실 분이기에 100%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믿는다. 나는 이곳의 샨족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일을 위해 힘을 다할 것이다.

샨족 이주 노동자를 위한 아름다운 협력사역을 이루는 나자루전도사와 전진영선교사

이곳 사역자들의 비자문제가 미얀마 이주자 사역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전진영 선교사는 말한다. 이곳에 사역의 가능성은 많으나 비자비용이 너무 비싸고 그만큼의 사역자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도움이 가능하다는 속 이야기를 덧붙였다. 전진영 선교사는 2012년부터 치앙마이에서 샨족 이주근로자를 대상으로 사역을 하고 있으며 나자루 전도사와 동역한 지는 3년이 되어간다.

처음 받았던 사명가운데 3년 사역기간동안 한 번도 실망하거나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던 나자루 전도사와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영혼들을 위해서라면 힘이 난다는 전진영 선교사. 이들의 빛나는 파트너십이 치앙마이의 샨족 영혼들을 위해, 나아가 미얀마 본토의 샨족들을 위해 오래도록 함께 가는 발걸음이기를 기도한다.   글 | 채형림(SIReNer)

 *위 자료의 저작권은 UPMA에 있으므로, 인용하여 사용하실 경우 반드시 출처를 남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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