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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전도종족선교 30주년을 기대하며 준비하기

업마 생각
D·I·G·I·T·A·L JOURNAL 18호 2019. 8

 최근 한 모임이 있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서 2030년까지 한국선교의 전략화를 위한 TARGET 2030과 관련된 분과장, 영역별 위원들의 회동 모임이었다. 이 자리에서 내년 2020년이 KWMA가 태동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임을 마치고 나오면서 우리 업마(UPMA: Unreached People Missions Alliance, 미전도종족선교연대)의 30주년은 어떤 기대와 준비로 맞을까 역지사지로 깊이 있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리 단체는 지금부터 4년 뒤인 2023년이 설립 30주년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현재 우리를 둘러싼 선교환경은 어떠한가? 정리해보기 시작했다.
만만치 않은 변화와 도전이 예상된다. 내부적으로는 한국교회의 위기인 교회쇠퇴와 다음세대 인구의 감소, 탈 교회, 탈 기독교 현상의 여파로 직접적으로 교단과 선교단체의 선교사 인적 자원의 수급과 파송, 재정적인 지원 등에 위험한 적신호가 켜졌다.

외부적으로는 어떤가? 역시 만만치 않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의 선교사 비자 불(不)허가와 추방 사태, 중남미와 아프리카 권에서의 한국선교사의 고령화와 새로운 선교사 자원 미(未)수급 사태, 전통 기독교 세계의 급격한 인구 감소와 반대로 이슬람권, 힌두권, 불교권에서의 급격한 인구 증가, 이에 더하여 유럽 재복음화라는 도전까지 오늘 우리는 전 지구촌과 관련된 여러 선교적 당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전방개척선교(Frontier Mission)와 미전도종족선교에 대해서는 사실 더 큰 위기감을 절감한다. 바로 이슬람권, 힌두권, 공산주의권, 불교권으로 대표되는 나라들에서의 선교사 강제 추방과 이로 인한 실제적인 여파 때문이다. 직접적으로는 선교사 가족의 위기관리 및 멤버 케어, 치유와 상담 그리고 향후 어디로 사역 재배치를 할 것인가로 교단, 단체별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거대한 남은 과업으로서의 미전도종족이 2019년 현재 41.6%에 달하는 현실의 도전은 어떤가? 더 심각한 것은 미전도종족에 대한 선교적 도전이 한국교회에서 도무지 들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동안 미전도종족을 정글이나 산간의 소규모 부족집단으로 오해하여 대도시, 도시화 현상과 미전도종족들의 이주로 인한 미전도종족의 실제적인 필요와 적절한 선교적 기회를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선교 지도자들이 성경적 선교의 분명한 목표로서의 미전도종족에 더이상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교 지도자들의 다양한 시대 현상에 대한 반응이 오히려 본질적 선교로서의 미전도종족선교를 약화시켰을 뿐 아니라, 선교의 분명한 목표를 상실케 하여 비전략적인 선교 현상을 초래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한 감사할 것도 많이 있음을 고백하게 된다. 마침 교회 절기상 맥추절 감사주간이어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2019년 상반기 동안 우리 단체를 방문한 각 선교현장의 선교사님들을 떠올리다보니 입술에 감사가 저절로 나오기 시작했다.

  • 공베드로선교사(캄보디아 크메르족, 한국 OMF대표)
  • 권오혁선교사(태국 남부 타이족, GMS)
  • 김바울선교사(인도 델리, 힌두종족과 무슬림, 침례교)
  • 김○○선교사(요르단)
  • 박선진선교사(태국 이산지역 이산족, GP선교회)
  • 박○○선교사(이집트)
  • 박○○선교사(라오스, 합신세계선교회)
  • 신미래선교사(오만)
  • 최○○선교사(파키스탄)

또한 매주 수요일마다 업마(UPMA) 기도회 때 여러 나라 미전도종족 선교현장에서 온 선교사님들의 현장소식과 기도제목을 읽으며 함께 집중적으로 기도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8년! 마침 이번 7월 17일 수요일에 중보기도 한 선교현장 선교사들은 다음과 같다.

  • 육대주선교사(미얀마 버마족, GP선교회)
  • 김교묵선교사(태국 이산지역 코랏, 교육선교, 감리교단)
  • 길선주선교사(동아시아 티벳족, WEC선교회)
  • 박두레선교사(북아프리카 모로코, 아랍족)
  • 홍요한선교사(베트남 하노이, 기아대책)
  • 문바나나선교사(동아시아 티벳족, GBT성경번역선교회)
  • 김백석선교사(부산 사상지역, 이주민사역, 아가페이주민선교회)

이 귀한 선교사들이 오늘도 땅 끝 미전도종족들의 각 현장에서 선교 사명을 지속하고 있음에 감사한다. 각 선교사들의 선교 스토리와 기도편지에는 물론 고난과 대가 지불도 적지 않지만, 여전하신 주님의 인도하심과 보호 아래, 그 사명의 땅에서 그 일을 그 일답게 이루어가고 있는 이 아름다운 현재 때문에 눈물이 난다.

오늘도 하나님이 보내신 바로 그 땅 끝! 바로 그 현장에서 주님과 동행하고 있는 우리 한국 선교사님들과 그들에게 복음을 듣고, 제자가 되고, 사도행전의 바로 그 교회 공동체를 이루어가고 있는 현지인들. 지속적인 사람 재생산이라는 열매가 주님이 바라시는 미래이기 때문이리라!! 이제 다시 눈을 들어 요한계시록의 비전의 성취를 바라보면서, 주님과 동행하면서 만들고 싶은 기대하는 미래를 준비해야겠다. 교단과 선교단체, 선교현장 그리고 현장의 현지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준비하는 주님이 바라시는 그 미래를.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 하니”(요한계시록 7장 9~10절)  글 | 정보애(SIR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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