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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반도권역 주요 종족 프로파일

도시와 사람들(2)
D·I·G·I·T·A·L JOURNAL 21호 2020. 4

본 선교회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4년, 6회에 걸쳐 ‘태국을 중심으로 한 인도차이나 반도’ 현장 리서치 사역을 수행했다. 이 사역을 통해 지역과 선교적 이슈에 대한 많은 자료들을 남겼는데, 여기서는 이 사역에서 만난 이 지역의 종족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소개를 다룬다. 참고로 인도차이나반도의 모든 종족을 다 다루지 않고, 우리가 직접 만난 종족들 중심으로 소개한다.

1. 미얀마: 샨족(Shan people)

상좌부 소승 불교를 믿고 논농사를 한다는 것은 곧 샨족을 의미한다.
인구: 4,493,000명(미얀마 전체의 약 9%)
거주지: 미얀마 동북부 샨 주, 태국 치앙라이, 치앙마이, 매홍손, 묵다한
언어: 샨족어
종교: 소승불교(99.1%)
복음화율: 0.82%
성경번역: 전권(1995년)
[출처: joshuaproject.net(2020년)]


샨족은 미얀마에서 버마족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종족으로 미얀마 동북부의 따웅지, 짜이퉁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강유역이나 구릉지 주변 평지에 주로 거주한다. 주로 관개농지와 물소를 이용한 논농사에 종사하고, 대체로 불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

미얀마 동북부 지역에서 상좌부 소승 불교를 믿고 논농사를 한다는 것은 곧 샨족을 의미한다. 특히 불교에 있어서, 대부분 그다지 독실하지 않고 샨 불교 내에 여러 종파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불교는 샨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이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정령숭배 종족인 까친족이 ‘샨족이 되려면’ 필수적으로 불교를 받아들여야 했다. 역사적으로 미얀마의 북부지역에는 샨족화된 까친족을 발견할 수 있다.

샨족은 타이(Thai)어에서 파생된 독자적인 언어, ‘샨족어’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에 버마족과는 종족-언어학적으로 거의 유사성이 없다. 따라서 언어학적으로는 태국의 타이족, 라오스의 라오(Lao)족과 더욱 관계가 깊다.

샨족은 미얀마 내의 다른 종족들이 즐겨 입는 론지(미얀마의 치마형태의 전통의상)대신 헐렁한 바지를 주로 입는다. 남자들은 말할 것도 없이 여자들도 시집가지 전까지는 주로 바지를 입는다.

샨 캬우쇠(Shan Khaosew)는 샨 지역의 명물 국수로 쌀 면의 부드러운 식감과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으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국수다. 국물 없이 비며먹는 샐러드 타입, 탕처럼 담백한 국물이 담긴 수프 타입이 있는데, 그 종류만도 10가지 이상으로 샨 주 뿐 아니라, 미얀마 전역에서 즐겨먹을 수 있는 미얀마 국민 먹거리다. 

2. 미얀마: 라카인족(Rakhine people)

라카인족 학생들_출처: wikipedia
인구: 2,681,000명(미얀마 전체의 약 4%)
거주지: 라카인 주 전역
언어: 버마어의 옛 형태인 아라칸어
종교: 소승불교(67.5%)
복음화율: 0.05%
성경번역: 번역된 것 없음
[출처: joshuaproject.net(2020년)]


라카인(Rakhine) 족은 아라칸(Arakanese) 족이라고도 불리는 미얀마의 여러 종족 중 하나로 라카인 주(아라칸 주)의 시트웨, 카욱푸 등 해안 지역을 따라 주로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아라칸 왕국의 치세에 따라 미얀마 뿐 아니라 인근 여러 지역에 흩어져 다른 이름으로 거주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남동부 치타공 주에서는 마르마족으로 불리며 살고 있고, 인도 북동부에서는 모그족으로 불리는데, 이들은 인도의 트리푸라 주까지도 퍼져 있다.

거의 모든 라카인족은 주로 상좌부 불교를 믿으며, 버마족, 샨족, 몬족과 함께 미얀마 4대 불교 민족 중 하나이다. 라카인 문화는 대체로 버마 문화와 유사하지만 지리적으로 아라칸 산맥에 의해 분리되어 오히려 남아시아와 더 왕래가 쉽기 때문에 문학, 음악, 요리 등 곳곳에 인도 문화의 영향이 남아있다.

라카인족은 버마어의 옛 형태인 아라칸어를 사용한다. 현대 아라칸 문자는 약간의 차이를 제외하고 표준 버마 문자와 본질적으로 같기 때문에 대체로 표준 버마어와 상호 이해가 가능하다.

라카인주는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전체 경작지의 약 85%에서 쌀 농사를 짓지만, 코코넛과 니파야자도 대규모로 재배한다. 해안가 특성상 어업도 주요 산업인데 이곳에서 잡힌 생선의 대부분은 양곤으로 보내지고 일부는 수출된다. 낮은 등급의 적은 양의 원유가 원시적인 방법으로 생산되고 있으나 아직 파악되지 않은 석유와 천연가스가 더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락우의 고대 왕국 유적, 산드웨의 해변 등 주요 관광지가 있지만, 아직 교통 인프라도 부족하고 시설도 낙후되어 있어서 관광업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2009년 12월에 3개의 수력 발전소를 건설했지만, 미얀마의 다른 지역처럼 만성적인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농촌 지역은 더욱 심하다.

3. 미얀마: 버마족(Burmese people)

양곤 쉐다곤 사원에서의 버마족, 사진제공: 누사베 선교사
인구: 31,046,000명(미얀마 전체의 약 68%)
위치: 미얀마 중부
언어: 버마어
종교: 소승불교(94.9%)
복음화율: 0.08%
성경번역: 전권(2006년)
[출처: joshuaproject.net(2020년)]


버마족(Burmese people)은 미얀마의 최대 인구를 가진 주류 종족으로서 정치적, 종교적으로 미얀마의 지도층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일라와디 강과 살라윈 강으로부터 형성된 넓고 기름진 중부 평야를 중심으로 미얀마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들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미얀마는 11세기 버마왕국 이래로 역사적으로 쿠데타와 반역, 종족 간 전쟁 등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어 왔다. 그래서 미얀마 군부는 각 종족들을 무력으로 통제하여 미얀마화하고 있다.

그러한 영향으로 버마족의 공식 언어인 버마어는 버마족뿐 아니라 많은 다른 종족들 사이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핵심적인 단어는 중국티베트어계의 단어이지만, 불교, 예술, 과학, 정부와 관련된 많은 단어들은 인도유럽어계의 영어와 팔리어로부터 유래한 것이 많다.

버마족 가족제도는 핵가족 중심이지만 결혼한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살거나 결혼한 형제자매가 동거하는 복합 가족의 경우도 있다. 전통적인 버마족의 사회에서는 성이라는 혈연집단은 없었고 이름뿐이었다. 그로 인해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신앙이나 전통은 없고 유산은 자녀들에게 균등하게 상속된다.

버마족 대부분 불교도이다. 전통적인 불교도들은 중도(中道)를 걸어 열반에 이르고 참 평안의 삶을 추구하지만, 상당수는 불교와 정령숭배가 혼합된 신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령이나 다른 영으로부터 보호 받기 위하여 집에 정령 숭배 제단과 불상이 함께 있다. 안타깝게도 가족들의 교육, 건강, 의식주의 문제보다 정령 숭배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버마족 사람들에게 죽음은 환생 즉, 다른 삶으로 가는 통과의례와 같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환생은 선행과 악행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공덕을 많이 쌓지 못한 사람들은 다시 태어나 악령, 귀신, 동물, 또는 지옥에 간다고 믿고 있다.

4. 태국: 타이족(Thai people)

승려들에게 공양하는 타이족, 출처: wikipedia
인구: 56,852,000명(종족 구분상 타이-이산, 타이-이슬람 제외한 수치)
위치: 태국 방콕 중심에 위치한 태국 중부. 나콘랏차시마(Nakhon Ratchasima또는 코랏)
언어: 타이어
종교: 소승불교(99.2%)
복음주의자: 0.27%
성경번역: 전권(2011년)
[출처: joshuaproject.net(2020년)]


타이족이 주종족인 태국은 주민의 95% 이상이 불교신자인 불교의 나라이자 사원의 나라이다. 1997년까지 소승불교가 태국의 국교였지만 국교제도가 해제된 지금은 다양한 종교를 인정하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태국은 불교 국가이다.

국왕은 물론 태국의 남자라면 일생에 한번은 의무적으로 절에 들어가 삭발하며 3개월 정도의 수도과정을 지내고 온다. 이른 새벽이면 법복을 걸친 탁발 승려들이 사원을 나서 행렬을 시작하고 신도들은 정성스럽게 이들에게 공양을 바치는데 태국의 승려들은 어느 나라에서보다도 사회적 지위가 높다.

태국은 거리는 물론 식당과 가정집에도 국왕의 사진이 걸려 있을 정도로 왕실에 대한 믿음과 존경이 대단한 나라이다. 따라서 왕실을 모욕하는 말이나 행동은 절대 금기사항이며, 사진을 훼손하거나 돈을 밟는 등의 행동은 화를 자초하게 된다. 극장에서 국왕 찬가가 연주될 때는 외국인도 현지인과 마찬가지로 서있어야 하며 기립해 예의를 표하는 것이 좋다.

조상에 대한 존경은 태국의 정신적 관습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타이족은 환대하는 마음과 관대한 마음을 가졌으나 강한 사회적 계급의식도 있다. 이들에게 어른 공경은 중요한 요소로 연장자가 항상 가족 대소사를 결정하거나 의례를 주관한다.

태국의 전통 인사법인 “와이”는 두 사람 중 젊은 사람이 먼저 하는데, 손바닥끼리 서로 닿도록 두 손을 모은 다음, 손가락 끝은 위로 향하게 하고 얼굴이 손에 닿도록 머리를 숙여서 하는 인사이다.

이 인사를 할 때 남자는 “사왓디 크랍”, 여자는 “사왓디 카”라는 인사말을 함께 한다. 그러면 연장자가 같은 방법으로 답례한다. 이러한 와이는 타인에 대한 존경과 경의의 마음을 표시하는 것인데 이는 인도 문화권의 나마스테와 비슷하다.

5. 태국: 이산족(Isan people)

이산의 도시 중에 하나인 콘캔의 콘캔대학교 학생들
인구: 18,213,000명(태국 전체의 약 1/3)
위치: 나콘 랏차시마(코랏), 콘캔, 우돈타니우본, 랏차타니 등
언어: 태국어, 라오스어 방언인 이산어
종교: 소승불교(98.1%)
복음화율: 0.27%
성경번역: 신약(2016)
[출처: joshuaproject.net(2020년)]


태국 동북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이산(Isan)족이라고 부른다. 이들 역시 태국 내에서 복음화가 필요한 거대 종족집단이다. 면적은 약 17만km²2010년 기준 이산의 총 인구는 18,213,000명이다. 인구의 40%가 나콘라차시마(코랏), 콘캔, 우돈타니, 우본 라차타니 등 4대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이산은 지역의 주요 생업인 벼농사의 대부분은 수량이 낮고 불안정한 강수량 때문에 태국에서도 가장 빈곤한 지역으로 남았다. 또한 산업화에 뒤쳐지는 바람에 사람들이 방콕이나 파타야 등에 저임금 노동자로 일하고 있어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1980, 90년대에 친군부 성향의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했던 이산은 21세기 이후로 탁신의 절대지지 지역으로 탈바꿈되면서 이제 태국 정치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지역이 되었다.

이 지역은 과거 라오족의 영토였던 역사로 인해 이산족은 아직 라오스어의 방언으로 분류되는 이산어를 사용하며, 우본 등 캄보디아 접경 지역에서는 북크메르어(캄보디아의 공용어와는 미묘하게 다르다)를 사용하는 크메르계 주민들도 있다. 다만 태국의 타 지역과 같이 공교육은 모두 태국어로 이루어진다.

사용 언어에서 보듯 이산의 문화는 요리, 복장, 사원 건축, 축제 및 예술 등 다방면에서 라오스의 문화와 유사성이 많다. 사원은 종교의식, 축제, 집회장으로 사용되는데 대부분이 라오스식으로 지어졌지만 태국 사원이나 라오스 사원보다는 장식이 덜한 것이 특징이며 라오스식 불상도 널리 퍼져 있다.

결혼은 이산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데 시골 지역은 더 엄격하다. 대부분의 젊은 여성은 20세가 될 때 결혼하는 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곤을 피하기 위해 14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관습이 남아있다.

이것은 신랑이 신부의 가족에게 지불하는 지참금과 관련이 있는데 그 금액은 보통 40,000바트 이상이며, 신부 및 가족의 상태에 따라 종종 300,000바트 이상을 지불할 수도 있다. 2013년 유니세프에 따르면 1,000명 당 191.5명의 신생아가 15~19세의 산모들에게서 출생했다.

이산 음식은 라오스와 가장 공통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태국 요리와는 다소 다르다. 가장 명백한 차이점은 찰기 없는 안남미보다는 거의 모든 식사에 까오니여우(찹쌀)를 주식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라오스가 프랑스 식민지가 되기 전에 이미 태국에 속했고, 지리적으로 베트남과는 인접하지 않는 지역이라서 라오스 요리에서 발견되는 프랑스와 베트남의 영향이 이산에는 없다.

이산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쏨땀(파파야 샐러드)와 끄라띱(대나무 줄기로 엮은 통) 찰밥, 까이양(닭구이)인데 이산 사람들은 ‘쁠라라’라고 불리는 담수어 식혜나 ‘프돈’(발효된 민물게)를 넣은 쏨땀을 즐겨 먹는다.

6. 태국: 타이 무슬림(Thai Islam)

태국 북부 매홍손(Mae Hong Son)의 알 이스라 모스크(Al-Isra Mosque), 출처: wikipedia
인구: 3,896,000명
위치: 방콕을 중심으로 한 중부 태국, 코랏(나콘라차시마) 등
언어: 타이어
종교: 이슬람(100%)
복음화율: 0%
성경번역: 전권(2011년)
[출처: joshuaproject.net(2020년)]


소승불교를 신봉하는 타이족들이 주류를 이룬 태국에서 소수 종족인 태국 무슬림들은 태국 전체 인구 64,456,261명(2010년 태국 통계청 자료) 중에 적게는 5% 많게는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태국 사람은 불교도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대다수의 태국 사람들에게 태국 무슬림들은 하나의 이방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태국의 무슬림들을 향해 하대하는 표현으로 ‘캑'(손님)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차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자신들을 표현할 때는 ‘콘 타이'(태국 사람)이라고 하고 태국 무슬림 사람들을 표현할 때는 ‘콘 무슬림'(무슬림 사람)이라고 명백하게 구별하기도 한다. 이렇게 태국의 무슬림들은 일반적인 태국 사람들과 인종, 문화, 언어, 종교적으로 모든 면에서 다르다.

태국의 무슬림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중국, 파키스탄, 인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이주해 왔으며, 그 중 ⅔가 말레이 계열이다. 이들 외에 인종과 언어적으로 태국인이지만 무슬림과 결혼을 통해 무슬림이 되거나 신앙을 무슬림으로 개종한 경우들도 상당수 있다.

일반적으로 타이 무슬림은 수니파 전통 이슬람을 믿는다. RAD(Religious Affairs Department)에 따르면 모스크의 99%가 수니파 이슬람, 1%는 시아파 이슬람과 연관되어있다.

7. 태국: 빠따니 말레이족(Pattani Malay people)

송클라(Songkhla)의 빠따니 말레이족, 출처: wikipedia
인구: 1,759,000명
위치: 남부 빠따니, 나라티왓, 얄라 등
언어: 빠따니 말레이어(자위어)
종교: 이슬람(거의 100%)
복음화율: 0.01%
성경번역: 신약성경(1981년)
[출처: joshuaproject.net(2020년)]


빠따니 말레이족은 태국 남부 말레이시아 접경 지역에 살고 있는 종족이다. 역사적으로 영국에 의해 과거 빠따니 왕국 지역이 태국과 말레이시아로 분리 편입되면서 동일 계열의 종족이 말레이시아와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살고 있다.

이들은 대다수가 샤피이 종파(아랍 학자 알 샤피이에 의해 설립된 수니파 이슬람)의 전통적인 무슬림 신앙을 고수하며 불교 국가인 태국 내에서 소수 종교이지만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대체로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빠따니 말레이족은 동화정책을 추구하는 태국정부에 대해 분리주의 운동으로 대항하였고 무장 반군 세력에 의한 잦은 테러로 인해 외국인이 거주할 수 없는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었으며 아직도 태국 정부군이 주둔하고 있다.

한편 동일한 전통적인 무슬림이지만, 서부 해안쪽의 사뚠은 역사적 차이로 인해 빠따니, 얄라, 나라티왓에 비해 친 태국적인 온건 성향을 가지고 있다.

빠따니 말레이어인 자위어(태국어로 야위(ภาษายาวี)어라고도 함)는 말레이어의 방언이다. 문자는 다른 말레이어 방언에서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자위 문자를 사용하지만 말레이어와 상당히 유사하다.

그래서 인접하는 말레이시아의 끌라딴 주(Kelantan)와는 거의 동일어휘를 가지기 때문에 서로 의사소통가능하며, 과거 동일한 빠따니 왕국으로서의 강한 역사, 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태국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큰 말레이족의 거주지이며, 이슬람 주류의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와 달리 불교 주류 국가 태국에 속해 있어서 같으면서 다른 종교 환경 특성을 가지고 있다.

8. 라오스: 라오족(Lao people)

라오스 비엔티안(Vientiane) 야시장, 출처: unsplash.com
인구: 3,348,000명
위치: 라오스 전역, 태국 이산 지역
언어: 라오어
종교: 소승불교(87.5%)
복음화율: 2%
성경번역: 전권(1932년)
[출처: joshuaproject.net(2020년)]


라오족은 라오스와 태국에 분포해 있으며, 태국 안에는 이산 지역에 많이 모여 있다. 이산 지역의 라오족은 20세기 태국 정부의 동화정책으로 사실상 공식적으로는 라오족보다 태국 ‘이산인’이라는 정체성을 선호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는 라오족이라고 하면, 라오스에 있는 라오족만을 가리킨다.

라오족의 언어는 ‘라오어’이며, 타이어와 동일한 어족(語族) 계열로서 유사성이 상당히 높다. 라오 족은 캄보디아에도 일부 거주하고 있고, 베트남 전쟁과 파테트 라오(라오스 애국 전선)에 의한 내란을 피해 베트남으로 이주한 그룹들이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음식 문화는 매우 검소한 편이며 까오니여우(찹쌀)에 생선을 이용한 음식이 전통적인 스타일이다. 또한 열대 기후와 산악 지역은 오이, 조롱박, 양배추, 뱀콩, 날개 달린 콩, 얌, 물 시금치, 망고, 포멜로, 파파야 및 사탕수수를 포함한 풍부한 야채 및 과일 품종이 재배된다.

불교사원은 마을의 공동체 문제의 중심적 기능을 하고 있다. 마을의 지도자들은 종교적 지도자와 사회적인 일을 담당하는 지도자로 나뉘어져 있다.

그들의 사회구조는 가족에 기초를 두고 있다. 라오족의 상류층 사람들은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메콩강 유역과 같은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거주하고 있으며, 서구생활방식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라오족 서민들은 다양한 전통 공예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베 짜기, 바구니 만들기, 목재 벌목, 금은세공과 같은 것이다. 또한 라오족은 다양한 악기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케네’라고 불리는 대나무 악기가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라오족은 불교도들이다. 여느 소승불교 국가들처럼 라오족 남자들도 일생에 한 번은 불교사원에 들어가 3개월 동안 불교에 대하여 배운다.

라오족 불교도들은 바른 생각과 제의적 의식, 자기부인을 통해 죽음에 이르러 열반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 정령숭배를 겸하는 라오족들도 많은데 이들은 자신들이 믿는 신들을 두려워하며, 제사나 의식 등을 통해 신들을 달래려 노력한다. 또한 그들은 죽음과 탄생이 반복하는 윤회를 믿는 순환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9. 캄보디아: 크메르족(Khmer people)

앙코르 왓(Angkor Wat)을 거닐고 있는 크메르 승려들, 출처: unsplash.com
인구: 14,442,000명
위치: 캄보디아 전역
언어: 크메르어
종교: 소승불교(89.8%)
복음화율: 1.9%
성경번역: 전권(2016년)
[출처: joshuaproject.net(2020년)]


크메르족의 대다수는 캄보디아에 살고 있으며, 캄보디아 인구의 90%가 크메르족이다. 이들은 크메르어를 말하는데 동남아시아에서 널리 발견할 수 있는 몽크메르 어군의 한 종류이다.

많은 인구가 북크메르 지역이었던 태국에 인접한 지역과 베트남에 인접한 메콩 강 삼각주 지역에 거주한다. 태국에 거주하는 크메르족은 약 1백만 명 이상이 있으며, 대부분 태국 수린, 부리람, 시사켓 등에 거주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에 거주하는 크메르인들은 크메르 크롬이라고 하는데 베트남 정부가 제공하는 통계에 의하면 110만에서 700만 명가량 살고 있다. 그리고 캄보디아 내전으로 인해 수백 만 명의 크메르인이 학살되었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지로 망명, 이주하여 살고 있다.

대부분의 크메르인들은 크메르식 불교 신봉자들이며, 이것은 상좌부 불교와 힌두교, 애니미즘, 조상 숭배가 혼합된 종교 형태를 가진다. 불교도 크메르족은 자신들의 공덕으로 말미암아 ‘열반(Nirvana)’ 또는 절대적 평화를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공덕을 쌓는 것이 승려 또는 사원을 후원하는 것으로 얻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승려를 대접하거나 사원에 시주를 하고 사원으로 들어가 불교를 공부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시골소년들은 교육을 받기 위해 불교사원에 들어가 승려가 되기도 한다.

인도의 무역과 학문에 영향을 받은 크메르족은 인도의 종교와 과학, 문화를 수용하고 그들의 언어를 채용했으며 거대한 사원의 개념도 받아들여서 오늘날 크메르왕국은 멸망하고 없어졌으나 그들이 세운 사원은 여전히 보존되어 있다.

크메르족 대부분은 벼농사나 어부로 시골 마을에 산다. 그들의 삶은 일 년 내내 사원과 다양한 불교 의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그들이 병에 걸리면 크루 카마에(주술사)를 많이 찾는데 그것은 영혼이 질병을 일으킨 원인이라 생각하여 정신을 자극하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힌두교의 잔재인 점성술에 크게 의존한다. 배우자 선택, 중요한 여행 또는 사업을 시작할 때나 결혼 날짜, 새 건축물을 지을 적절한 장소를 결정하는 등 중요한 행사 전에 점성술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다.

10. 캄보디아: 참족(Cham people)

모스크에서 예배중인 캄보디아 참족
인구: 249,000명
위치: 캄보디아 캄퐁참과 캄쿰 주
언어: 참어
종교: 이슬람(88%)
복음화율: 0.01%
성경번역: 부분번역
[출처: joshuaproject.net(2020년)]


서부 참족(혹은 크메르 이슬람)은 프놈펜과 같은 캄보디아의 대도시 근교와 메콩강 유역에 거주한다. 이들의 언어는 서부 참어이며, 이는 인도 언어들에서 사용되는 데바나가리(Devanagari) 자모를 사용하는 폴리네시안계 말레이(Malayo-Polynesian) 언어이다.

오래 전 참족은 베트남 남부 지방에 8세기에서 10세기까지 “참파”(Champa)라고 불리는 강력한 제국을 형성했었다. 해안을 중심으로 형성된 해상 왕국인 참파왕국은 크메르 제국의 경쟁자였다.

우호적인 시기에는 왕실 간 결혼 등 긴밀한 거래가 있었으나 전쟁 시기에는 많은 참족이 포로가 되어 크메르 땅으로 끌려갔다. 15세기 후반 베트남에 의해 정복되어 많은 땅들이 합병되고 수천 명의 참족이 노예가 되거나 처형당했고, 참파왕국의 왕은 수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캄보디아로 도망쳤다.

캄보디아의 참족은 캄보디아의 여러 지역에서 크메르족들과 섞여 살기도 하지만 캄퐁참 등 구별된 마을에 모여 살아가고 있다.

1975년 당시 캄보디아에 살고 있던 무슬림 참족 인구는 25만 명에 달했었지만, 크메르 루즈 정권의 학살을 거치면서 그 수가 격감했다. 본래부터 참족은 소수종족 집단으로 이미 차별을 당해왔는데 이슬람을 믿는다는 이유로 멸절되어야 할 종족으로 낙인찍힌 것이다.

그래서 많은 무슬림 참족은 무작위로 체포되어 살해되고, 참족어 사용을 금지 당했으며, 무슬림들에게 금기시되는 돼지고지를 먹도록 강요당했다. 이러한 잔혹행위로 당시 약 10만 명의 참족이 살해되었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은 작은 집단으로 흩어졌다.

캄보디아의 참족은 가문에서 외삼촌이 권위를 갖는 것과 같은 자신들만의 문화적 특징들을 일부 잘 보존하여 왔지만, 이미 많은 부분에 있어 캄보디아인의 생활양식에 융화되어 오늘날 많은 참족은 크메르어(Khmer-캄보디아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참족 사회는 모계중심의 사회인데, 이는 크메르 루즈 정권의 학살로 인해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많이 사망함으로써 비정상적인 성비를 갖게 된 데에서 기인한다.

참파 왕국은 전성기 때 인도의 힌두 문화와 말레이족의 이슬람 문화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서로 다른 종교문화의 영향으로 인해 참족은 시아파 이슬람의 변형된 모습을 나타냈다.

참족의 독특한 전통 중 하나는 죽은 사람을 두 번 매장하는 것이다. 사망 직후에 죽은 사람을 임시 무덤에 매장하고, 일 년 후 다시 죽은 사람의 뼈를 추려서 고인의 반지와 함께 영구적인 무덤에 매장한다.

이상과 같은 본 선교회가 태국 중심의 인도차이나반도 현장 리서치에서 만난 10개 종족들에 대한 개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한 개요를 정리해 보았다. 이들과 이들이 살아가는 땅에 대한 자세하고 독특한 이야기들은 CAS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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