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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중심으로 한 인도차이나반도 주요 국경들

도시와 사람들(1)
D·I·G·I·T·A·L JOURNAL 21호 2020. 4

본 선교회의 태국 중심의 인도차이나반도 현장 리서치에서 다룬 주요 국경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도상의 위치와 간략한 소개를 정리하였다. 국경은 국가별로 정리하였고, 여기서 소개한 국경 외에도 많은 국경 통로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가장 빈번한 왕래가 있는 주요 국경들 중심으로 다루었다.

1. 태국 – 미얀마 국경
(1) 매사이(Mae Sai) / 따칠레잌(Tachileik) 국경 검문소

매솟(Mae Sot) / 미야와디(Myawaddy) 국경 검문소

매사이(Mae Sai) 태국 북부 치앙 라이(Chiang Rai)를 통해 미얀마 따칠레잌(Tachileik)으로 통하는 국경이다. 이곳은 방콕에서 북쪽으로 850km, 치앙 라이에서 북쪽으로 61km 떨어져 있다.

국경만 없었다면 하나의 도시라고 할 정도로 양국 간 주민들의 이동은 자연스럽다. 매사이 국경지대는 꽤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태국 쪽보다는 미얀마 쪽에 짝퉁 제품을 판매하는 곳을 중심으로 더 큰 시장이 있다. 매사이 시장(Mae Sai Market)은 수공예품과 기념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곳을 오가는 이들이 대개 여행자이거나 이 지역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 매솟(Mae Sot) / 미야와디(Myawaddy) 국경 검문소

매솟(Mae Sot) / 미야와디(Myawaddy) 국경 검문소

매솟(Mae Sot)은 태국 북부 치앙마이를 통해 미얀마 동부 미야와디(Myawaddy)로 통하는 국경이다. 우정의 다리를 사이에 두고 양국 간 무역의 중심지로 발달한 이곳은 상당히 많은 미얀마 이주민들과 난민들이 살고 있다.

국경 지역에는 수입품, 보석 도매와 티크 같은 목공품을 취급하는 림 모에 시장(Rim Moei Market)이 있다. 이 지역 전역의 땀방(Sweatshop;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없거나 불법적인 근무 조건이 있는 열악한 작업장을 의미) 및 공장에 미얀마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불법밀수, 인신매매, 마약의 암거래를 하는 암시장으로 악명을 얻었다.

2. 태국 – 라오스 국경
(1) 치앙콩(Chiang Khong) / 훼이싸이(Huay Xai) 국경 검문소

치앙콩(Chiang Khong) / 훼이싸이(Huay Xai) 국경 검문소

치앙콩(Chiang Khong)은 태국에서 라오스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작은 도시로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라오스의 보케오(Bokeo)의 훼이싸이(Huay Xai)와 마주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주로 치앙콩과 훼이싸이를 거쳐 라오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까지의 여행 루트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유동인구가 있는 편이다. 도시 자체에는 특별히 볼거리가 없어 국경을 넘기 위해 여행자들이 하룻밤 머물고 떠나는 도시지만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을 바라보며 빈둥거리는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찾는 이들도 있다.

2013년 12월 중순 치앙콩과 훼이싸이 사이 메콩강을 가로 지르는 4번째 태국-라오스 우정의 다리가 개통되어 치앙라이-보케오 간 새로운 버스 노선이 운행되기 시작했다. 치앙콩은 태국인, 라오스인, 고산족을 포함한 인종적 다양성으로 인해 연중 내내 3개의 달력에 따라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데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0월부터 4월, 그 중에서도 물 축제로 유명한 ‘송크란(Songkran)’ 축제기간 때가 가장 좋다.

(2) 농카이(Nongkhai) / 타날렝(Tanaleng) 국경 검문소

농카이(Nongkhai) / 타날렝(Tanaleng) 국경 검문소

태국 동북부 이산 지역의 최북단 농카이(Nong Khai)는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Vientiane)까지 이어지는 도로 및 철도의 관문으로 1994년 태국, 라오스, 호주 정부의 합작으로 태국-라오스 우정의 다리가 연결되었고 타날렝(Tanaleng)에 2009년 3월 5일에 철도가 개통되었다. 비엔티안과의 거리도 25km 밖에 안 될 정도로 가까워 라오스와 교역이 활발하다. 라오스에서 생산한 쌀, 사탕수수 거래의 중심지로 라오스에서 수송되는 물자의 대부분은 농카이를 통해 육로로 방콕까지 수송된다.

수도 비엔티안조차도 사회, 경제적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한 라오스 상류층 사람들은 농카이 국경을 통해 상업도시 우돈타니(Udon Thani)까지 가서 생필품을 사고, 문화생활을 즐길 정도로 라오스 사람들의 국경 이용 빈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3) 묵다한(Nongkhai) / 싸완나켓(Savannakhet) 국경 검문소
묵다한(Mukdahan)은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제 2 우정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태국-라오스 간 국경이다. 묵다한은 방콕에서 약 642㎞ 떨어져 있으며, 방콕에서 우본 라차타니(Ubon Ratchathani) 또는 나콘파놈(Nakhon Phanom)까지 항공편으로 이동 후 버스로 묵다한까지 가거나 방콕에서 우본 라차타니까지 기차를 이용한 후 묵다한까지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보통 태국에서 라오스 중북부로 갈 때는 농카이 국경을 이용해서 비엔티안으로 가고, 남부로 갈 때는 총맥(chongmaek) 국경을 넘어 빡세(Pakse)로 가는데 그 중간쯤에 있는 라오스 싸완나켓(Savannakhet)으로 갈 때는 묵다한 국경을 넘어서 가는 것이 좋다.

태국 아유타야 왕조(1350~1767) 말기에 라오족이 형성한 마을이 도시의 시초이며, 구 명칭은 묵(Muk)이었다. 본래 우돈타니(Udon Thani) 주의 일부였으나 1907년 현 나콘파놈 주에 편입되었다. 이후 1982년 묵다한 주로 분리, 독립하였다.

주요 관광지로는 65.5m 높이의 전망타워인 호깨오 타워(Ho Kaeo Tower)와 불교사원인 왓 송콘(Wat Song Khon), 왓 욧 깨우 시위차이(Wat Yot Kaew Siwichai) 등이 있다. 매년 1월 시청에서 특산품과 관광지를 홍보하는 룸 파오 타이 묵다한(Ruam Phao Thai Mukdahan) 축제가 열린다.

묵다한(Nongkhai) / 싸완나켓(Savannakhet) 국경 검문소, 총맥(Chong Mek) 국경 검문소

(4) 총맥(Chong Mek) 국경 검문소
총맥은 태국 동북부 우본 라차타니와 라오스 남부 빡세를 잇는 국경 도시이다. 우본 라차타니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가면 국경이 나오고 태국 국경 검문소에서 라오스 국경 검문소까지 5분 거리이며, 비자 발급 후 라오스 국경에서 빡세까지는 1시간 가량 소요된다.

이 도시는 태국에서 라오스로 가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에게 개방된 유일한 육로 국경이다. 이곳에는 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국경 간 상품을 판매하는 큰 시장이 있었지만 2007년 묵다한에 제 2 우정의 다리가 개통된 이후 묵다한으로 그 시장이 옮겨졌다.

3. 태국 – 캄보디아 국경

태국-캄보디아 국경

(1) 아란야 프라텟(Aranya prathet) / 포이펫(Poi pet) 국경 검문소
태국 동부와 캄보디아 서부를 연결하는 국경으로서 태국의 사께오(Sakeo)주에는 아란야프라텟(Aranyaprathet) 국경 검문소가, 캄보디아의 반띠 메안쩨(Banteay Meanchey)주에는 포이펫(Poi pet) 국경 검문소가 있다.

태국에서 시엠립으로 이동하는 여행객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편한 루트로 대부분 이 국경을 통하여 들어오게 된다. 태국 국경에는 거대한 롱클루아 시장(Rongkluea Market)이 있다.

국경을 넘기 전 호객꾼들이 달려들어 비자 절차가 까다롭고 비싸므로 자기들이 도와주겠다고 말할 때, 절대 그들에게 비자대행을 시키지 말고 직접 비자 발급을 받는 것이 좋다.

이들은 캄보디아 리엘로 환전해야 한다고 속여 낮은 환율로 환전을 해주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캄보디아 리엘과 함께 태국 바트는 물론 달러 사용도 가능하고, 환율도 별로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국경을 넘기 전 환전해야 할 필요가 없다.

1975년 크메르 루즈(Khmer Rouge)가 캄보디아를 붕괴시킬 때까지 아란야 프라텟은 태국 방콕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Phnom Penh)을 연결하는 철도 정류장이었다. 현재 방콕과의 철도 연결은 유지되어 있지만 크메르 루즈(Khmer Rouge)가 철로를 파괴 한 이후로 인근 캄보디아 도시 포이펫은 철도사용이 중지되었고, 포이펫 기차역만 폐쇄된 채 남아 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제품을 적재한 사이드카가 달린 푸시 카트와 스쿠터로 매일 아란야 프라텟 국경으로 넘어간다. 주거래 물품은 중고의류이다.

캄보디아 포이펫(Poipet) 국경지역에는 카지노가 많이 있는데 태국과 캄보디아에서 도박이 불법임에도 캄보디아 정부는 국경지대의 카지노를 허가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이 포이펫 국경 카지노에서 도박을 할 수 없지만, 많은 태국인들이 포이펫의 카지노를 이용하기 때문에 방콕에서 출발하는 특별 무료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2) 총촘(Chong chom) 국경 검문소 / 오스맛(O’Smach)
태국 수린(Surin)과 캄보디아 오도르 민체이(Oddor Meanchey) 사이의 국경으로 태국 수린주에는 총촘(Chong Chom) 국경 검문소가 캄보디아의 오도르 민체이 주에는 오스맛(O’smach) 국경 검문소가 있으며, 오도르 민체이에서 시엠립(Siem Reap) 북쪽으로 넘어오는 루트이다.

(3) 총상암(Chong Sa Ngam) 국경 검문소/언롱웽(Anlong Veng)
태국 시사켓(Sysaket)과 캄보디아 오도로 민체이 사이의 국경으로 태국 시사켓 주에는 총상암(Chong Sa Ngam) 국경 검문소가 캄보디아의 오도르 민체이 주에는 안롱웽(Anlong Veng) 국경 검문소가 있으며, 오도르 민체이 주에서 시엠립의 북서쪽으로 넘어오는 루트이다.

4. 태국 – 말레이시아 국경

태국-말레이시아 국경

(1) 사다오(Sa dao) / 히탐(Hitam) 국경 검문소
사다오(Sadao)는 태국 남부 송클라(Songkhla) 주와 말레이시아 케다(Kedah) 주를 연결하는 국경이다. 히탐(Hitam)은 말레이시아 편 국경검문소이다. 태국의 4번 국도와 말레이시아 1번 국도를 연결하는 사다오(Sadao)~히탐(Hitam) 연결로이며, 아세안고속도로(AHN) 2번으로 지정돼 있다. 이 구간을 이용하려면 태국 남부 중심도시인 핫야이(Hatyai)에서 사다오(Sadao)까지 버스를 타고 국경을 통과하면 된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국경 지역은 산림지대로 대중 교통편이 없어 도보로 국경을 통과하기는 어렵다.

역사적으로 사다오(Sadao)는 창런(Changlun)의 일부였으며, 영국과 시암(태국)이 1909년 앵글로-시암 조약에 서명하면서 창런(Changlun)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졌다. 창런(Changlun)의 주요 국경 도시는 현재 말레이시아의 케다(Kedah)에 있는 말레이시아 연방 선거구(Kubang Pasu)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사다오(Sadao)를 세르다와(Sendawa)라고 한다.

(2) 빠당베사르(Padang Besar) 국경 검문소
빠당베사르(Padang Besar)는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만나는 국경 도시로 말레이시아인들과 태국인들의 왕래가 많은 여행지다. 빠당베사르 기차역 플랫폼은 태국인들과 말레이시아인들이 함께 관리하고 있어 특별한 출입국 관리와 표지판이 없다면 국경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양국의 문화가 한데 얽혀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이 특징이다.

철로 너머에는 직물, 의류, 수공예품, 음식, 과일, 기념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지역 시장인 페칸 시암(Pekan Siam)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도시는 “쇼핑 천국”이며 면세 쇼핑으로 인해 말레이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어서 매주 주말과 공휴일 동안 말레이시아 반도 및 태국 남부에서 수천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인다.

빠당베사르로 향하는 가장 쉬운 기차는 쿠알라룸푸르 센트럴역(Kuala Lumpur Sentral Station)에서 매일 저녁 8시에 출발하는 랑카위(Langkawi) 야간 급행열차(Overnight Express Langkawi Coach)로 약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육로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남북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창룬(Changlun)을 경유하여 출구로 나온 후, 창룬(Changlun)-쿠알라펄리스(Kuala Perlis)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캉가르(Kangar)까지 이동 후 빠당베사르(Padang Besar)에 도착한다.

1970년대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밀수를 막기 위해 국경에 콘크리트와 강철로 벽을 세워 약 10m 정도 너비의 ‘사람 없는 땅’이 만들어졌고 이 땅은 밀수업자에게 편리한 피난처가 되었다. 그래서 2001년 두 나라는 태국 영토 안에 위치한 국경을 따라 단 하나의 벽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벽을 건설한 이유는 밀수와 침입을 막기 위한 것이었지만,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 태국과 태국의 반란에 연루된 말레이시아 공산주의 단체들로부터의 보호를 위한 것도 한 가지 이유였다.

(3) 베통(Betong) 국경 검문소
양쪽 모두 베통(Betong)으로 부르는 곳이다. 태국에서는 얄라(Yala)에서 들어갈 수 있다. 얄라(Yala)에서 들어가는 길이 이슬람계 무장세력들이 활동하는 지역이므로 되도록 이 국경은 피하는 것이 좋다.

(4) 쑹아이꼴록(Sungai Kolok) / 란타우판장(Rantaupanjang) 국경 검문소
말레이시아 동해안으로 가려면 이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란타우판장(Rantaupanjang)에는 숙소가 없으므로 코타바루(Kota Baharu)까지 가야 하는데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들어갈 수 있다. 쑹아이꼴록(Sungai Kolok)은 기차나 버스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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