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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남아 무슬림 권역을 돌아보는 이유

업마생각
D·I·G·I·T·A·L JOURNAL 22호 2020. 6

2020년 코로나19로 세계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이 때, 전 세계 인구는 어느 정도 될까? 작년 2019년 UN자료에 의하면 77억 1,346만 8,100명이라 보고되어 있다. 또한 세계 인구 10대 국가를 살펴보니 1위 중국(14억 3,378만 3,686명), 2위 인도(13억 6,641만 7,754명), 3위 미국(3억 2,906만 4,917명), 4위 인도네시아(2억 7,062만 5,568명), 5위 파키스탄(2억 1,656만 5,318명), 6위 브라질(2억 1,104만 9,527명), 7위 나이지리아(2억 96만 3,599명), 8위 방글라데시(1억 6,304만 6,161명), 9위 러시아(1억 4,587만 2,256명), 10위 멕시코(1억2,757만 5,529명)였다.

통계자료에서 흥미로운 점은 대한민국이 속한 아시아권역의 5개 국가 곧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 현재 약 32억 8700만에 달하는 거대한 인구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종교 이슈로 세계 인구를 예측한 최근의 미국 퓨(PEW)리서치센터 자료를 보니 오는 2050년에 크리스천 인구는 세계 인구의 31.4%(29억 1,807만 명)인데 반해, 무슬림인구는 기독교 인구 백분율에 비해 불과 1.7% 적은 29.7%(27억 6,148만 명)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현재 2020년 종교지형으로는 기독교 인구가 31.1%(23억 8,275만 명)이고, 무슬림 인구는 24.9%(19억 711만 명)로 두 종교간 6.2%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다 더 의미 있는 통계는 지난 2010년부터 매 10년마다의 두 종교간 신자 수를 비교분석한 자료인데, 이 통계에 따르면 무슬림 인구는 지난 2010년에는 23.2%, 금년 2020년에 24.9%, 오는 2030년에 26.5%, 2040년에 28.1%, 2050년에 29.7%로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반면에 기독교는 31.4%(2010년), 31.1%(2020년), 31.0%(2030년). 31.1%(2040년), 31.4%(2050년)로 결국 지난 50년 동안 계속 31%를 유지하는 선에서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 심각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위 UN세계 인구통계와 퓨(PEW) 리서치의 무슬림 인구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무슬림’인 세상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그러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교회와 복음, 교회와 선교를 생각해 볼 때 그 어느 때보다도 무슬림 선교의 시급성과 우선순위가 중요해진 때이다. 코로나로 멈춘 이 현실 너머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영적인 눈을 뜨고 우리가 소망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님께 묻는 기도와 과오에 대한 회개, 새로운 갱신과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통계를 통해 무슬림 인구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바로 ‘서남아 무슬림 권역’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우리와 동일한 아시아권 이웃으로 살고 있다는 것에 특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결코 중동이나 아랍 같은 한국인들에게 먼 나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퓨(PEW) 리서치 자료에 의하면 2020년 현재 인도의 무슬림 인구는 2억 2334만명으로 힌두교 주류 인도 사회에서 15.4%의 비율을 차지하며, 위 세 나라 중 단순 인구 비교로는 가장 많은 수이다, 한편 파키스탄 무슬림 인구는 백분율로는 가장 높은 비율인 96.5%에 해당하는 2억 49만 명으로 보고되었다. 방글라데시 무슬림 인구는 1억 530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90.4%에 해당한다. 이 세 국가의 무슬림 총인구를 합하면 5억 6,684만 명이나 된다. 현재 지상 최대의 무슬림권역인 것이다.

사실 인구 증가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국인들의 서남아무슬림권역에 대한 이해가 대단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인도는 소와 힌두교의 나라로, 파키스탄은 탈레반의 나라로, 그리고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라는 인식이 대부분일 것이다. 최근 코로나 극복의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협력·상생·연대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나아가는 시대임을 생각할 때, 그에 걸맞는 인식의 발전도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CAS22호부터 몇 호에 걸쳐서 다시 서남아시아 무슬림권역으로 우리의 시선을 집중하려 한다. 2020년 현재 19억 인구로 구성된 무슬림의 세계에서 10대 무슬림 국가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서남아무슬림권역 3개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를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시각으로 좀 더 잘 알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우선 이번 22호에서는 서남아무슬림 권역 선교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루려 한다. 이후 호별로 각 지역 이슈들을 나누어 살펴보게 될 것이다.

다루어질 내용들은 지난 2013년 본 선교회에서 위 3개국 10개 거점도시들을 중심으로 수행한 서남아무슬림 권역 현장 리서치를 토대로 한 지역연구 자료들이다. 당시 총 31유닛(Unit)의 사역자들의 현장을 참여관찰하고 인터뷰하면서 얻은 보다 현장 중심적인 연구결과이고, 이후 2014년 연구자료집과 함께 ‘서남아무슬림권역 전략회의’를 통해 교계와 공유한 바 있는 자료들이다.

코로나로 타문화권 현장 리서치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비록 과거 자료이지만, 유의미한 지역연구와 선교과제에 대한 재정리를 통해 당시는 일부 교계와 선교계 지도자들과만 공유된것을 온라인 상에서 보다 많은 분들과함께 나눌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시급하고 중요한 선교 과제이자 도전인 서남아무슬림권역과 5억이 넘는 그 땅의 무슬림들에게 새로운 관심과 중보기도의 운동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글 | 정보애(SIR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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