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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사역 ‘가르침’이 말하는 선교적 메시지

성경이 말하는 CAS
Web Journal  28호 2021. 12

이 글은 김병선 선교사님이 그동안 진행해 오신 “선교의 성경적 관점” 강의를 본인 허락 하에 주제별로 발췌하여 설교문으로 재정리한 글입니다. 이는 목회자들의 ‘성경적인 선교 설교’를 돕기 위해 마련한 것이며, 설교문 작성을 위해 구성과 표현상의 각색은 다소 있으나, 최대한 원 강의의 관점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성구 인용 : 개역개정판)

 

눅 4:25~30
25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 시대에 하늘이 삼 년 육 개월간 닫히어 온 땅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으되 26엘리야가 그 중 한 사람에게도 보내심을 받지 않고 오직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뿐이었으며 27또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으되 그 중의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뿐이었느니라 28회당에 있는 자들이 이것을 듣고 다 크게 화가 나서 29일어나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그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고자 하되 30예수께서 그들 가운데로 지나서 가시니라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는 사단의 시험을 이기신 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는 원색적 복음의 일성과 함께 비로소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성경이 드러내놓고 강조하지는 않지만, 마태복음 4장 등에서 알 수 있는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을 처음 시작하신 ‘장소’, 또 그곳에서 만난 사역의 ‘대상’들은 모두 이방과 관련되어 있고, 이는 선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사점이 있습니다.(1) 메시아로서 첫 공적 사역의 장소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유대 중심 예루살렘이 아닌 북쪽 변방 가버나움이었다는 것, 또 그곳이 지정학적으로 이방인들의 거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었으며, 고로 당연히 예수님의 첫 사역과 말씀을 보고 들었던 대상들은 유대인만이 아닌 이방인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합니다. 이것이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선택받은 민족 이스라엘, 유대 땅에 그들 중 하나로 오셨지만, 그렇다고 유대인들만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차별 없이 모든 열방과 사람들을 위해 오셨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 보게 될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그 장소와 그 대상들에게 선포하고 말씀하신 그 가르침 역시 유대의 터 위에 서 있으나, 처음부터 차별 없이 일관되게 그 시선은 열방을 향하고 계셨음을 알게 됩니다. 오늘은 이러한 관점에서 복음서 속에 기록된 예수님의 이방인들을 향한 선교적 가르침들의 증거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동안의 행적과 가르침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중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내용이 누가복음 4장에 있습니다. 누가복음 4장 1-13절은 예수님이 유대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 받으십니다. 그리고 14-15절은 예수님이 갈릴리로 돌아오셔서 가르치시기 시작했는데, 그 가르침에 사람들이 놀라고 칭송했다고 16절부터 그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안식일에 예수님이 나사렛에 있는 회당에 들어가셔서, 두루마리 성경의 이사야 61장의 말씀을 읽으시고 사람들에게 이 글이 오늘 너희 구원에 응하였느니라(21)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거기 있던 일부 예수님을 아는 나사렛 사람들은 그 말씀에는 놀라면서도, 22절에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라고 하면서 자신들이 익히 아는, 자신들과 똑같은 나사렛 출신의 예수님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24절에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기 없느니라라고 일갈하시면서 그러한 그들을 향해 말씀하신 가르침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복음 4장 25절~26절입니다. 다함께 읽어 봅시다.

눅 4:25-26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 시대에 하늘이 삼 년 육 개월 간 닫히어 온 땅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으되 26 엘리야가 그 중 한 사람에게도 보내심을 받지 않고 오직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뿐이었으며


이것이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중 기록된 첫 번째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구약을 본문으로 한 예수님의 가르침 내용이 선교적으로 참 의미심장합니다. 그 내용인즉슨, 엘리야 시대에 닥친 3년 6개월의 가뭄과 흉년 속에 이스라엘의 많은 과부들을 다 제쳐두고, 하나님은 엘리야를 “오직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만 보내셔서 그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입니다. ‘사렙다 과부’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 익숙한 우리는 그녀가 당연히 이스라엘 사람일 것이라는 착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앞에 “시돈 땅”이라는 지명이 나오면서, 실은 이 여인이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이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이방인에게 은혜를 주셨다는 것이죠. 예수님의 말씀은 27절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눅 4:27  또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으되 그 중의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 뿐 이었느니라


이번에는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도 많은 나병 환자가 있었을텐데, 그들을 다 제쳐두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쳐들어온 원수인 아람나라의 수리아 사람 군대장관 나아만에게만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에 유독 이것이 기록되어 있고, 또 예수님께서 지금 바로 이 사건을 인용하여 중요한 사실을 가르치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지금 이 두 사건을 통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것입니까? 한 마디로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하나님이 너희만 사랑하시고, 은혜 주신다고 착각하지 말라.’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랜 세월 하나님은 자신들만의 하나님이시며, 하나님도 자신들만을 사랑하셔서 특별히 선택하셨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굳어지고 깊어져서, 심지어 자기 민족이 아닌 다른 여타 민족들은 싸잡아서 이방 민족이라고 하여,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도 긍휼도 가당치 않다며 무시하고 멸시하는 자기 교만에 빠져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사렙다 과부’나 ‘아람 사람 나아만’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그냥 지나치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아주 특수하고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둘러대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왜요? 하나님은 이방인들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고 싶기 때문이죠. 하나님은 그들은 구원하시지 않으신다고 믿고 싶기 때문이죠. 하나님은 오직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어야 하고, 하나님은 오직 이스라엘만을 택하셔서 사랑하시고 구원하신다고 믿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이 공생애 첫 가르침으로 택하신 본문이 바로 이 본문들이고, 그 가르침의 핵심 또한 회당에 앉은 유대인들에게는 ‘너희들만이 아니야.’이고, 그 회당 밖에서 듣고 있었을 이방인들에게는 ‘너희들도 다 포함이야.’라는 어쩌면 파격적이고, 어쩌면 당시로서는 그 자리에서 돌 맞을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지는 28-29절에서 그 회당에 있는 자들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다 크게 화가 나서 예수님을 동네 밖으로 내쫓는 것도 모자라,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려고까지 합니다. 너무 화가 나서 예수님을 그 자리에서 죽여 버리겠다는 것이죠. 유대인들의 잘못된 믿음이 이 정도였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이들을 이렇게 난폭하게 만들 정도로 그들은 이 잘못된 편견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 시작부터 ‘굳이 이런 말씀을 하셔야 했을까.’, ‘처음인데 조금 완곡하게 하셨어도 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시작부터 이 말씀을 하셔야만 했을 정도로 예수님께 이 주제는 너무나 중요하고, 긴급한 메시지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랬던 것이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야만 했던 것은 물론 인간 스스로 죄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고,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 구원의 길이 없기 때문에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이 대속의 사역을 완수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는 이 일을 위해 먼저 언약을 주시고, 복음을 주셔서 열방의 빛으로서 세계 구원의 길을 밝히도록 택하고 세우신 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그 뜻을 저버리고, 오로지 편협한 자기애에 빠져서 수 천 년 동안 역사를 역행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바로 이 역사를 바로 잡고, 복음이 더 이상 이스라엘에만 고여 있지 않고, 거침없이 온 세계 열방으로 흘러가도록 그 물길을 열어 놓으셔야 했습니다. 그러니 시작부터 예수님은 ‘착각하지 말라’는 말씀을 선포하실 수밖에 없으셨던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 마음에 가득 찬, 이스라엘과 세상을 향하신 선교적 본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은 이스라엘만 사랑하신다고 가르치시다가,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배척하니까 화가 나셔서 하나님은 너희들만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고 이방인들도 사랑하신다고 메시지를 바꾸신 것입니까? 아닙니다. ‘from the very beginning’, 애시당초, 시작부터 예수님은 이방사람들도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을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선교적 본심이 담긴 예수님의 가르침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내내 계속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을 주 대상으로 사역하시면서도 예수님은 끊임없이 이방인들을 만나서 이방 선교의 길을 내셨고, 또 때마다 선교적 메시지로 제자들과 유대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가르침들을 더 살펴보겠습니다. 마태복음 8장입니다. 마태복음 5장부터는 산상수훈이 이어지고, 8장으로 넘어오면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신 후의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제 살펴보려는 내용은 5절 이하에서 예수님이 로마 군대가 주둔해 있던 가버나움을 들어가시는데, 이방인인 로마 군대 백부장이 예수님께 중풍병 걸린 자기 하인을 고쳐달라고 간청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이방인 백부장의 간청에 예수님은 직접 그 백부장의 집으로 가서 고쳐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에 백부장은 예수님께서 자기 집에 오시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가 하는 말이 중요한데요. 8절부터 나오는 그의 말을 쉽게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예수님, 저는 군인입니다. 제가 속한 계급사회에서는 높은 사람이 오라 하면 오고 가라 하면 가는데, 예수님이 직접 저희 집까지 오신다니요. 안될 일입니다. 그저 말씀만 하셔도 제 하인이 나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이 놀라시면서, 10절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라고 하심으로 ‘내가 지금 정말 중요한 이야기 할테니 잘 들으라’는 의미로 강조까지 하시고, 이스라엘 주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지금 이 백부장은 이방인인데, 너희 이스라엘 사람보다 믿음이 훨씬 더 좋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조상 대대로 믿음에 관해서는 자신들이 ‘금메달’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 이방인 백부장만한 믿음을 본적이 없다고 말씀하셨으니 이것이 유대인들에게는 얼마나 충격이었겠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더하여 11, 12절에,

마 8:11-12
11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12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이 사람들이 바로 이방인들입니다. 그런데 이 이방인들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즉 이스라엘의 믿음의 조상들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구원받고 천국 백성 되겠지만,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누구입니까? 유대인들입니다. 그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천국 문에도 못 들어가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에게는 보증수표처럼 주어졌다고 믿어온 천국 백성 되는 구원이 유대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백부장처럼 믿음이 있는 자가 얻게 되는 축복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당시와 같은 상황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가르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 너희만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이방사람도 너희보다 더 좋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 있다. 이방사람들도 많이 구원받고 돌아올 것이고 너희들 중에도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치신 내용입니다. 11절의 말씀과 같이 복음이 온 천하 열방에 전파되고, 거기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나오게 될 것을 말씀하신 본문은 복음서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막 13:10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
마 25:32  모든 민족을(all the nation)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마 24:31  그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막 13:27  또 그 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눅 13:29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니 


반대로 12절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통곡할 사람들에 대한 말씀도 더 찾을 수 있습니다.

마 24:30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all the people of the earth)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계 1:7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all peoples on earth)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1장 20-24절에서, 권능을 많이 행하시고 중요하게 사역하셨으나, 회개치 않고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벳세다와 가버나움을 향해 그 지역 사람들을 책망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요지는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 심지어 소돔과 같은 심판 받은 이방의 땅에 행했다면 그들은 회개하고 그 심판을 면했을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에게 특별한 은혜와 권능을 베푸셨으나, 그들은 오히려 이방인들보다 더 완악하고 강퍅했다는 것입니다.

11:20-24
20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므로 그 때에 책망하시되 21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22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23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라면 그 성이 오늘까지 있었으리라 2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하시니라


그리고 마태복음 12장 41-42절에서는 마지막 날에 오히려 남방여인이나 니느웨 사람, 땅 끝에서 온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우리는 멀리서 잘 모르면서도 하나님을 잘 믿었는데 너희는 무엇이냐.’ 라고 하듯 이스라엘 사람들을 정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12:41-42
41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 42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거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그리고 예수님은 마태복음 21장 43절에서,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세우신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셨던 특권을 빼앗기고, 이제는 이방 중에 하나님 나라의 열매를 맺는 백성들이 그것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그들이 신약시대에 와서는 베드로전서 2장 9-10절 말씀에 나오는, 어두운 데서 불러내서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에서 비롯된 ‘불러내진 자들의 공동체’ 즉 교회(에클레시아) 이 단어는 밖으로(에크)와 내가 부르다(칼레오)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민족이 “택한 족속”이고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이었지만, 이제 이 특권은 지금 예수 믿고 따르는 교회가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마 21: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벧전 2:9-10  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지금까지 살펴본 예수님의 가르침들은 결국 ‘이스라엘 민족만이 아닌’, ‘이방인들에게도’ 아니 ‘모든 열방’ 중에 선포되고 은혜로 임하고 누려지게 되는 참된 복음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당시의 왜곡된 하나님 나라와 그 백성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로 말미암은 잘못된 이스라엘의 종족 우월의식을 깨고, 열방과 세계 만민을 향하는 진짜 복음을 가르치셨습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우리 예수님의 사역, 특히 그 말씀으로 가르치신 사역의 핵심은 이처럼 선교적 메시지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 본질이 선교적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핵심을 망각하면 오늘날 우리도 이스라엘 민족의 잘못을 동일하게 반복할 수 있습니다. 교회와 내 삶 속에만 복음을 가두어 두고,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나 자신과 우리 공동체에만 국한시켜 버린다면, 우리 역시 오늘 살펴본 말씀들처럼 하나님 나라에서 제외되고, 그 특권과 축복을 빼앗겨 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임하신 복음과 하나님 나라는 본질적으로 열방과 세상 만민에게 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복음은 결코 어느 한 개인, 어느 한 집단에 매일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바르게 복음을 받고,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었다면, 우리 역시 그 뜻에 순종하여 복음이 없어 죽어가는 하나님의 잃어버린 백성들을 향해, 복음과 함께 고난을 당하며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복음을 복음되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 나라 백성이 그 백성답게 사는 길입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여러분, 다시 예수님의 가르침 앞에 귀 기울입시다. 그 가르침이 향하는 복음의 행진에 함께 동참합시다. 우리 인생에 주어진 복음의 기회 앞에 순종함으로 하나님 나라 백성다운 삶을 살아갑시다. 아멘.  원 저| 김병선 선교사, 설교편집 | 강호세아(SIReNer)

[각주]
1) 앞선 “예수님의 사역
○○이 말하는 선교적 메시지” 시리즈 설교, ‘장소’, ‘대상’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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