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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전도종족선교 현황 조사(분석 및 평가)②

CAS 디스커버리(2)
Web Journal    29호 2024. 1

한국 미전도종족선교 현황 조사(분석 및 평가)
한국 미전도종족선교 30주년 회고와 전망


[선교사 영역]
본 영역는 미전도종족 선교와 관련된 조사대상 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의 현황을 파악한 것이다. 먼저 설문문항3에서는 전체 소속 선교사들의 미전도종족 선교사역 여부를 파악하였고, 이를 토대로 설문문항4에서 각 선교사들의 사역지를 기준으로 한 사역 대상, 설문문항5에서 각 선교사들의 사역 연수, 설문문항6에서 사역 유형을 부가적으로 파악하였다. 그리고 본 영역의 마지막 설문문항7에서는 미전도종족 대상 사역으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종족 무관 사역으로 전환한 경우들이 있는지 파악해 보았다.

3) 설문문항3

본 설문문항은 조사대상 선교회에 소속된 선교사들이 얼마나 미전도종족 선교를 지향한 사역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본 조사의 가장 핵심적인 현황 파악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본 문항에서는 4개의 항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선택지①은 ‘미전도종족 선교를 표방하며, 특정 미전도종족집단을 주 대상으로 한 사역’으로서, 선교사 본인도 미전도종족 선교를 명시적으로 표방하면서 실제로 특정한 미전도종족집단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는, 가장 전형적인 미전도종족 선교라고 할 수 있으며, ‘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 사역이라고 칭할 수 있겠다. 본 조사에서 이 경우는 1,981unit으로 파악되었다.

선택지②는 ‘미전도종족 선교를 표방하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미전도종족집단을 주 대상으로 한 사역’으로서 선교사 본인이 공식적으로 미전도종족 선교를 의식하거나 표방하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미전도종족집단을 주 대상으로 한 사역을 하고 있는 사실상의 미전도종족 선교로서, 앞선 선택지①의 수를 더하면 ‘광의의 미전도종족선교’라고 개념화 할 수 있겠다. 본 조사에서 이 경우는 851unit으로 파악되었다.

선택지③은 ‘미전도종족으로 분류되지 않는 특정 종족(또는 민족)을 주 대상으로 한 사역’으로서 종족 사역에 대한 의식은 있으나, 엄밀하게 미전도종족을 대상으로 사역하지는 않는, 미전도종족 선교의 범주에서 벗어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는 824unit으로 파악되었다.

선택지④는 ‘종족 구분 없이 선교현장의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사역’으로서 이 경우도 미전도종족 선교의 범주에서는 벗어난 경우이다. 이 경우는 1,745unit으로 파악되었다.

세부적으로 분석해보기 전에 대략적인 현황으로 살펴보면, 선택지① 즉, 전형적인 미전도종족 선교사역을 하는 선교사들이 1,981unit으로 전체 5,401unit의 약 36.7%로 파악되었다. 그런데 앞서 개념화한 ‘협의’와 ‘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에서 선택지①과 선택지②의 수를 더한 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사역의 수는 2,832unit으로 전체의 약 52.4%에 달한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의 선교사들이 사실상 미전도종족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이는 본 조사의 조사대상을 한정하였기 때문에, 전체 한국 선교사 대비 비율로 보기는 어렵고, 이를 한국 선교 전체로 확장해 보면, 2023년 초에 발표된 ‘2022년 KWMA 선교현황 보고’에 따라 전체 장기 선교사 수는 22,204명으로, 이를 unit 기준으로 환산하면 12,179unit으로 추정2)해볼 수 있다. 이를 전제로 생각해 보면, 본 조사에서 파악된 사실상 미전도종족 선교사역이라 할 수 있는 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사역의 2,832unit의 선교사 수는 한국 전체 선교사 수(unit)의 약 23.3%3)에 해당하는 비율이고, 협의의 전형적인 미전도종족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 1981unit은 한국 전체 선교사 수(unit)의 16.3%로 추산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산술적 정의를 통한 추정치이다. 하지만, 앞서 본 조사의 서두에 언급하였듯이, 사실상 협의든 광의든 실제 미전도종족 선교에 집중하고 있는 선교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현실적인 연구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본 조사의 결과값과 위에 추정 데이터는 현재 전체 한국 선교계에서 미전도종족 선교가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수행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다시 정리하면, 선택지①에 해당하는 이른바 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의 수는 1,981unit으로 본 조사대상의 36.7%, 한국 전체 선교사 수 대비 16.3%(추정)로 나타났으며, 선택지②에 해당하는 수까지 더한 이른바 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 수는 2,832unit으로 본 조사대상의 52.4%, 한국 전체 선교사 수 대비 23.3%(추정)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이는 역으로 본 조사의 50% 정도, 한국 선교사의 대략 80% 전후에 해당하는 선교사들은 ‘미전도종족 선교’에 대한 의식 또는 지향성 없이 선교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겠다.

4) 설문문항4
당초 본 설문문항에는 사역대상에 대한 조사항목으로 ‘국가명’과 ‘종족명’을 기재하도록 하여 파악하였다. 그러나 본 조사에서 상당히 많은 수적 비중을 점하고 있는 선교회들에서 세부적인 데이터를 집계하는 행정적 소요 등을 이유로 세부 데이터 공유에 난점을 토로하여 이에 대한 각 국가별, 각 종족별 결과를 세부적으로 수치화하지 않고, 조사와의 합목적성을 고려해, 미전도종족 선교 개념과 밀접한 전방개척 12권역 기준으로 분류하여 결과를 산출하였으며, 이 중 ‘중국내지’ 개척권역과 ‘중국변방’ 개척권역은 변화된 선교상황을 반영하여 ‘중국’ 개척권역으로 통합하여 정리하였다.4)

이에 따른 분류 기준을 적용한 각 전방개척 권역에 포함되는 국가들은 다음과 같고, 이 외의 국가들은 ‘기타’에 포함하였다.

이상과 같은 권역 구분을 기준으로 각 항목별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항목① : 미전도종족 선교 표방○ / 미전도종족 대상 사역○ 현황(unit)
                 (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

먼저, 항목①은 해당 선교사가 자신의 사역 정체성을 미전도종족 선교로 표방하면서, 실제로 미전도종족을 주 대상으로 한 사역을 하는 경우로서 앞서 개념화한 ‘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에 해당한다. 전체 1,981unit 중 가장 많은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는 지역은 인도차이나반도권역으로 300unit이 사역하고 있었고, 그 뒤로 근소한 차이인 293unit의 중앙아시아권역과 253unit의 아라비아반도 권역, 245unit의 레반트권역 순으로 파악되었다.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 도표에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이 항목①에 해당하는 선교사 수의 절반에 가까운 수가 특정 한 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이며, 그 중 거의 대다수가 본 항목 2-4위에 해당하는 중동 또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중국, 인도차이나, 힌두, 기타 권역을 제외한 이슬람권 선교사의 비중이 57.9%(1,148unit)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비교적 근거리 권역(중국, 인도차이나반도, 동남아 무슬림 등)5) 선교사의 비중은 28.6%(567unit)로 예상보다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과거 압도적인 수가 사역하던 중국 권역이나 적지 않은 수가 사역하던 힌두권역의 경우, 수년간 해당 국가의 정책적 변화로 인한 비자발적 철수가 진행되면서 비중이 축소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항목② : 미전도종족 선교 표방× / 실제 미전도종족 대상 사역○ 현황(unit)


항목②는 미전도종족 선교 정체성을 표방하지는 않지만, 지역 특성상 또는 실제로는 미전도종족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는 경우로 앞서 개념화한 ‘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에 포함시킬 수 있는 대상들이다. 이 경우 전체 851unit이 사역하고 있었으며, 인도차이나반도권역이 281unit으로 가장 많은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었고, 그 뒤를 104unit의 동남아무슬림권역, 102unit의 중국권역, 그리고 81unit의 힌두권역, 72unit의 중앙아시아가 잇고 있었다.

이 항목에서는 근거리 권역 선교사 비중이 57.2%(487unit)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항목①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이슬람권 선교사 비중은 반대로 32.9%(280unit)를 차지했다.

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에 해당하는 항목①과 항목②를 더하여 개념화한 ‘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의 현황은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항목①+② : 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 현황(unit)


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 중 가장 많은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는 권역은 20.5%의 인도차이나반도 권역(581unit)이었고, 그 다음이 12.9%의 중앙아시아 권역(365unit)이었다. 그 뒤를 서남아무슬림 권역(182unit, 9.9%), 아라비아반도 권역(276unit, 9.7%), 동남아무슬림 권역(268unit, 9.5%), 레반트 권역(268unit, 9.5%)가 거의 비슷한 비율로 따르고 있었다.

유사성 그룹으로 묶어서 살펴보면, 이슬람권 권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수가 1,793unit으로 63.3%를 차지하고 있었고, 근거리 권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는 1,054unit으로 37.2%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앞서 살펴본 협의의 미전도종족 선교 현황에서 같은 개념으로 분류했을 때 파악된 57.9%, 28.6%에 비해 두 그룹 모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음 항목③과 항목④는 본 조사의 목적대상인 미전도종족 선교 외의 사역을 하고 있는 경우들이며, 종족 대상 사역 여부에 따라 항목③과 항목④가 구분된다. 사실 이 두 항목의 경우도 분류된 개념만 놓고 생각하면 미전도종족 선교 외의 선교 현황을 파악하는데 의미가 있지만, 본 조사에서 조사대상을 미전도종족 선교에 초점을 두고 일부 한정하였기 때문에 미전도종족 선교에 대한 현황은 유의미하지만, 항목③과 항목④의 경우는 이를 한국 선교계 전체의 현황이나 경향성을 보는 데는 부정확하고 제한된 면이 있다.

그럼에도 발견되는 공통적인 것은, 두 항목에서 각각 683/824unit, 1714/1743unit에서 보듯, 모두 미전도 전방개척권역 외의 기타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수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조사항목 분류의 목적상 당연한 결과로 이해된다.

∙ 항목③ : 미전도종족 선교 표방× / 종족 대상 사역○(미전도종족×) 현황(unit)

∙ 항목④ : 미전도종족 선교 표방× / 종족 대상 사역× 현황(unit)

한국 미전도종족선교 현황 조사(분석 및 평가)… .글 | 강호세아(SIReNer)

[각주]
2) KWMA 선교현황 보고서는 부부 선교사도 각각 선교사 수에 반영한 명수 조사이다. 여기서 부부 선교사 비율을 90.3%, 독신 선교사 비율을 9.7%로 밝히고 있어서 이를 토대로 unit 기준으로 산술적 환산을 해보면, 전체 선교사 unit수는 12,179unit으로 추정해 볼 수 있겠다.
3) 
앞서 연구 한계에서 밝힌바, 본 조사에서 반영되지 않은 일반 선교회와 교단 선교부의 이중 소속(Dual membership) 선교사의 중복 수를 고려하면, 이보다 적은 수치일 수 있다. 또한 다른 요소로서 본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선교회의 경우는 전체 미전도종족 선교사역 선교사 비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4) 
전방개척 12개 권역을 개념화 할 당시에는 한국교회의 중국 선교사 파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기 때문에, 종족 구성, 접근과 사역 전략 등 전반적으로 구분되는 중국내지와 중국변방을 나누어 전략화하였으나, 최근 수년 간 대대적인 중국 선교사들의 비자발적 철수가 진행되고, 상대적으로 중국 교회가 성장하면서, 한국 선교에서 중국 선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축소되었다. 본 조사에서 중국 내 2개의 전방개척권역을 통합하여 현황을 파악하지만, 이것이 전방개척권역 개념과 구분에 대한 조정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님을 밝혀 둔다. 그것에 대한 논의는 비단 중국 권역 뿐 아니라, 전반적인 개념정의와 조정이 폭넓은 논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부분일 것이다.
5) 
한국에서 항공편 이용시 비행시간 5-6시간 이내 지역, 주요 항공사에서도 대체로 이 지역을 근거리 운행급지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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