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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전도종족선교 현황 조사(분석 및 평가)④

CAS 디스커버리(4)
Web Journal    29호 2024. 1

한국 미전도종족선교 현황 조사(분석 및 평가)
한국 미전도종족선교 30주년 회고와 전망

8) 설문문항8

본 설문문항은 각 선교회 소속 선교사 중 미전도종족선교 사역의 돌파 사례로서 한국교회와 선교계에 공유하고 모델로 제시할 수 있는 경우를 추천해 달라는 설문이었다. 설문에 회신한 15개 선교회 중 총 9개 선교회에서 본 설문에 응답하였으며, 21unit의 선교사를 추천받았다. 보안상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지만, 간단히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사역지역은 인도차이나반도 권역(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6unit, 레반트 권역(레바논, 이집트 등)에서 이 있었고, 다른 권역에서 1-2unit씩 고루 추천이 있었다. 사역연차는 20년 이상이 10unit, 11-15년이 5unit, 10-14년이 6unit이었다. 사역유형은 교회개척이 9unit, 제자훈련이 7unit, 한국어교육, 문화사역이 3unit 등이었고, 아무래도 선교 보안지역이 많아 비즈니스, 방송선교 등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도 있었다.

이렇게 추천받은 선교사들은 본 선교회 자체 확인을 거쳐, 순차적으로 인터뷰 등을 진행할 것이고, 자료로 정리하여 미전도종족선교 돌파의 좋은 사례로 공유할 계획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9) 설문문항9

본 설문문항은 설문조사 응답자의 미전도종족선교에 관한 평가와 의견을 묻는 서면 인터뷰 설문문항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설문 문항의 응답자들은 대체로 선교회 대표자이거나 해당 선교회의 책임있는 담당자였기 때문에 자신의 선 교지 사역의 경험과 안목을 바탕으로 고견을 요청드렸다.

응답 내용을 키워드로 분석해본 결과, 아래와 같은 몇 가지 분류로 응답내용들을 정리해 볼 수 있겠다.

(1) 미전도종족선교의 부정적인 현재 여건 및 상황

(2) 미전도종족선교에 대한 긍정 평가 및 필요성 확인

(3) 향후 전망과 발전적 제언 및 요청

10) 설문문항10

본 설문문항은 마지막 설문문항으로 응답자에 관한 현황을 파악한 것이다. 사역연차는 최고 40년 사역한 경우를 포함해 ‘25년 이상’이 4명, ‘20-24년’이 3명, ‘15-19년’이 5명, ‘10-14년’이 2명이었고, 각 선교회 대표자인 만큼 절반이 20년 이상의 시니어 선교사들로 여러 선교 경험과 안목을 갖춘 분들이었다.

대표자 사역 이전 사역지는 중국 권역(티벳, 위구르 등)이 4명, 인도차이나 권역(태국, 캄보디아 등)이 4명, 투르크 권역이 2명, 중앙아시아 권역이 2명, 북인도와 힌두권역이 2명이었고, 대체로 미전도종족 지역에서 오랜 기간 사역 한 선교사들이었다.

 3. 연구 후기 및 제언
설문조사 결과 분석의 말미에서 다시 한번 밝히는 본 연구의 의의는 여러 가지 실재하는 정량연구상 표본 확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본 연구가 파악하려고 하는 미전도종족선교를 실재로 추구하는 선교회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조사대상에 포함하였기 때문에 현재 한국 미전도종족선교의 수적 사역 현황을 유의미하게 가늠해 볼 수 있었다는 데 있다.

이렇게 진행된 본 설문조사는 미전도종족선교를 표방하면서, 실제로도 미전도종족 대상 사역을 하고 있는 ‘협의’의 미전도종족선교와 여기에 더하여 대외적으로 미전도종족선교를 명시적으로 표방은 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미전도종족 대상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까지 포함한 ‘광의’의 미전도종족선교를 개념화하여 파악되도록 설계되었는데, 앞선 조사분석 과정에서 보았듯이 현재 한국 선교계에서 ‘협의의 미전도종족선교’는 전체 한국 선교사의 16.3%, ‘광의의 미전도종족선교’는 23.3% 비율로 실제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차를 감안할 때, 대략 전체의 15-20% 범주의 선교사들이 포괄적 의미의 미전도종족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수치는 그동안 과거 출처를 명확히 알 수 없는 해외 자료를 바탕으로 미전도종족선교사 수가 전체의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인용했던 것에 비하면, 한국 선교계의 현황이 그보다는 나은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가 굳이 미전도종족선교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마태복음 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말씀에 근거한 신속한 세계복음화의 사명과 이를 위해 전도되지 못한 혹은 복음을 듣지 못한 종족들에 대한 복음전도와 선교의 남은 과업 완수가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받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어진 명징한 책무임을 고백할 때, 한국교회가 파송한 전체 선교사들 중 75-80%에 해당하는 대다수 선교사들은 이 남은 과업 완수의 현장이 아닌 소위 ‘중복투자’에 해당하는 기복음화된 선교현장 또는 어떤 의미에서는 이미 자생, 자전 가능한 현지교회들이 있어서 사실상 더 이상 선교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다는 결론이 된다.

미국 Joshua Project6)가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는 미전도종족복음화율에 따르면, 현재 그 수치는 42.4%(2024.01기준)이다. 그런데 이는 한국에서 미전도종족선교 동원 운동이 태동한 30년 전이나 필자가 이를 처음 접했던 20년 전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준이다. 이는 한국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교회의 공동의 책임일 수 있다. 또한 여호수아 프로젝트 측의 종족집단 산출상의 기술적인 문제7)도 어느 정도 변수로 작용한다. 그러나 백번 양보하더라도, 아직도 여전히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많은 미전도종족이 세계 곳곳에 우리를 통해 전해질 천국복음을 기다리며 남아 있다는 사실은 자명하며, 지난 30년 세월 동안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눈에 띄는 발전적 변화는 없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생각해 보면, 모든 파송 선교사들이 미전도종족 지역이나 미전도종족만을 대상으로 사역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 있다. 복음화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사역이 필요한 경우들이 실제로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1:9’ 혹은 ‘2:8’ 비율은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실정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본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일부 선교회에서는 이러한 미전도종족선교를 우선순위에 놓고 선교사의 파송을 고려하고 있고(9개 선교회), 그 중에는 최종 결정 과정에도 반영이 되는 선교회들도 있다(6개). 하지만 문제는 이 선교회들이 미전도종족선교 우선성을 유지하고 지키고 있는 전부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한국교회의 140여 선교회들의 리스트를 살펴보며 대략 어림짐작해 보아도, 여기서 파악한 선교회 외에 두어 선교회 정도 더 있을까 싶은 정도이다.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본 연구에서 이 모든 한국 미전도종족선교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 평가, 대안 제시까지 다 할 수는 없다. 다만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한국 미전도종족선교의 현실이 이러하다는 것이다. 30년간 앞장서서 미전도종족선교의 당위성과 필요를 주창해 온 선교회로서의 책임은 통감하면서, 이제 30년을 지나 앞으로, 한국교회는 이 미전도종족선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이며, 어떤 방향과 전략을 사역해야 할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대안을 논의하고,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된다. 아니 어쩌면, 과연 한국교회가 성경적 선교, 즉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이미 말씀하신 바 본질적인 선교와 선교의 마땅한 책무로서의 지향성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하고, 동의하고, 동의하였으면 그에 순종을 서약하고 결단하는 ‘선교의 초기화, 사명의 초기화(Reset of Mission)’ 상태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도전해 본다.  한국 미전도종족선교 현황 조사(분석 및 평가)④… .글 | 강호세아(SIReNer)

[각주]
6)  https://joshuaproject.net/
7) Joshua Project 측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종족을 발견하거나, 기존 하나의 종족그룹을 구분하여 복수의 종족그룹으로 재분류하여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종족그룹 수 자체가 조금씩 증가하는 측면은 있다.

 위 자료의 저작권은 UPMA에 있으므로, 인용하여 사용하실 경우 반드시 출처를 남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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