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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도시와 사람들(2): 하노이

도시와 사람들(3-1)
Web Journal   30호 2024.6

  • 하노이의 거리풍경 #06 : 하노이 북문교구성당, 똥수언 시장, 하노이 구시가지

베트남 주석궁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하노이 북문교구성당(Nhà thờ Cửa Bắc)은 1931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정부가 하노이시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1932년 프랑스 건축가 에르네 에브라(Ernest Hébrard) 감독하에 건립되었다.

1935년에 완공된 후 2013년 개보수를 할 때 모든 벽면을 노란색으로 칠하면서 노란성당의 모습이 되었다. 교회는 순교자의 교회(église des Martyrs)로 이름이 붙었지만, 하노이 탕롱(Thăng Long)의 북문에 지어졌기 때문에 하노이의 성모와 꾸아박(Cửa Bắc)성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꿔박성당

동쑤언 시장(Chợ dong Xuân, chữ Nôm: 𢄂同春)은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중심부에 있는 시장이다. 원래 1889년 프랑스 정부에 의해 건설된 동쑤언 시장은 시장을 거의 파괴할 뻔한 화재 이후 1994년까지 여러 차례 개조 공사를 거쳤다. 오늘날 동쑤언 시장은 도매상인들이 의류, 가정용품부터 식료품까지 모든 것을 판매하는 하노이 최대 규모의 실내 시장이다.

동쑤언시장

시장의 3개 층은 의류, 가정용품, 신선한 야채에서 나온 모든 종류의 식료품을 판매하는 도매상과 소규모 상인을 위한 노점으로 나누어져 있다. 하노이 최대 도매시장이긴 하지만 소비재 위조, 오염 등의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다.(인용: wikipedia)

동쑤언시장

1,0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하노이의 구시가지(Hanoi Old Quarter)는 하노이의 역사적인 문화와 유럽 양식의 건물들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다.

그중 ’36거리’라 불리는 독특한 시장 골목이 있다. 이 골목은 13세기 하노이의 36개 상인 조직이 각각 한 거리씩 맡아 상품을 만들어 장사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각 골목의 이름은 점포 혹은 가게를 뜻하는 항(Hang)을 첫 글자로 두고 뒤에 판매하는 물건의 이름을 붙여 불렀다. 예를 들어, 항박(Bac, 은)은 귀금속 판매 골목, 항가(Ga, 닭)는 가금류 거래 골목, 항드엉(Duong, 설탕)은 설탕을 뿌린 과일이나 과자를 파는 골목이다. 현재는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상점과 거리가 더해지고 빠져 이름을 달리지고 많은 변화를 거쳐서, 76개 이상의 거리에서 수공예품, 예술품, 생활용품, 식료품, 의류 등 온갖 품목을 거래하는 야외 종합 시장으로 운영 중이다.

  • 사진출처: :unsplash.com, 직접촬영

  • 하노이의 거리풍경 #07 :딕봉시장(Chợ Dịch Vọng), 향자교회(북부유일공인교회), 문묘(베트남 국자감), 하노이 기차역

베트남은 어느 동네에서나 아침에 열리는 재래시장을 만날 수 있다.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고 냉장고가 아닌 노상에 덩어리째 매달려 있는 고기덩어리들, 알록달록 달콤함으로 무장한 온갖 과일들, 싱싱한 채소들이 어서 사가라고 손짓한다, 이렇게 아침 시장은 온갖 먹거리가 싱싱하게 진열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간단하게 아침도 해결할 수 있다.

베트남 북부는 개신교를 미국의 종교로 간주하는 인식이 커서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개척되는 것이 느려 개신교회와 가정교회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그런 가운데서 하노이 중심부에 1919년에 지어진 북부 유일의 공인교회인 항자교회(하노이 복음주의교회, HỘI THÁNH TIN LÀNH HA NOI Hà Nội)가 있다. 지금은 정부에서 인정하는 공인교회로 유일하지만, 복음의 자유와 복음의 열매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맺혀져 베트남 전역이 변화되고 공인교회가 자유롭게 생겨나길 기대한다.

항자교회(하노이 복음주의교회)

호안끼엠(Hồ Hoàn Kiếm) 호수 서쪽 2㎞ 지점에 위치한 하노이 문묘(Văn Miếu, 文廟)는 베트남 전통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된 아늑한 공간이다. 1,070년 리(Lý)왕조 시대, 리탄똥(Lý Thánh Tông) 왕은 공자를 모시고, 황태자의 교육을 위한 장소로 문묘(Văn Miếu)를 세웠다. 이와 동시에 리(Lý) 왕조는 문묘 옆에 왕족 자제들의 교육을 위해 국자감(Quốc Tử Giám)을 설립하였다.

허우레(Hậu Lê)왕조부터 응우옌(Nguyễn)왕조까지 유교는 베트남 사회에 영향을 끼쳤고, 수도뿐만 아니라 많은 성(tỉnh)에도 설립되었다. 특히, 응우옌(Nguyễn) 왕조(1802-1945) 시대에는 후에(Huế)의 문묘 외에도 북부부터 남부까지 각 성(tỉnh)에 문묘를 세웠으며 심지어 현(huyện)이나 더작은 행정 구역에도 문묘를 설립했다. 면적으로 볼 때, 베트남에서는 가장 크고 상징적인 문묘가 하노이 (Hà Nội)시 탕롱(Thăng Long)문묘와 후에(Huế) 문묘 두 곳이다.

베트남 10만동 지폐 뒷면에 그려진 문학의 사원인 꾸옥뜨기암사원(Văn Miếu – Quốc Tử Giám)

하노이역(Ga Hà Nội, 河內驛)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인 1902년 하노이-하이퐁을 잇는 노선의 개통과 함께 문 열었다. 역사(驛舍)는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1972년 베트남전쟁 때, 폭격 맞아 파괴된 역의 중간 부분을 1976년에 다시 지어 현재의 역사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폭격을 면했던 역의 양측 부분은 옛 건축양식 그대로 남아있어 건축 당시의 흔적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하노이역, 사진출처:wikipedia

하노이역은 남북선(Đường sắt Bắc Nam), 라오까이선(Đường sắt Lào Cai), 동당선(Đường sắt Đồng Đăng), 꽌찌에우선(Đường sắt Quán Triều), 하이퐁선(Đường sắt Hải Phòng)의 시종착역이며, 3면 5선의 승강장 구조를 가진 역으로 베트남 철도 노선의 가장 중심이 되는 역이다. 역에 진입할 때 양방향 모두 민가를 끼고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느리게 들어가게 된다.

하노이역으로 향하는 기차노선
  • 하노이의 거리풍경 #08 : 호안끼엠호수 주변, 쩐꾸옥사원, 성요셉성당, 하노이 박물관, 미딩한인타운

호안끼엠(Hồ Hoàn Kiếm, 還劍湖) 호수는 항카이거리(Phố Hàng Khay)-레타이토거리(Phố Lê Thái Tổ)-딘띠엔호앙거리(Phố Đinh Tiên Hoàng)의 3개 거리로 둘러싸인 하노이의 중심에 있는 호수이다.

호안끼엠 호수

이 호수에는 15세기 후레왕조(Nhà Hậu Lê, 後黎朝)의 시조가 이 호수에서 사는 거북이에게 하사(?)받은 검으로 중국의 침략을 물리친 뒤 그 검을 호수에 다시 돌려줬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일까 호안끼엠(Hồ Hoàn Kiếm, 還劍湖)은 ‘반납한 검’이라는 의미로 호금(Hồ Gươm, Sword Lake)이라불리기도 한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

호안끼엠 호수는 구시가지의 문화적, 자연적 아름다움을 느끼고 산책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이다. 벤치에서 휴식을 줄기기도 하고, 주변의 맛집에서 호수를 바라보면서 별미를 맛볼 수도 있고, 전기 자동차, 시클로를 통해 산책로를 돌아볼 수도 있다.

서호(Hồ Tây, 西湖)의 제방 중간 지점에 불교사원이 있다. 6세기에 세워진 하노이의 가장 오래된 고찰인 쩐꾸옥사원(Chùa Trấn Quốc, 鎭國寺)이다. 원래는 제방 밖의 홍강변에 위치했으나 1615년 홍강(Sông Hồng, 瀧紅)이 범람하자 낌응우섬(金魚島)으로 옮겨와 제방을 통해 육지와 연결시켜 지금의 사원 자리가 된 것이다.

쩐꾸옥사원, 사진출처: unsplash.com

규모가 큰 탑으로 작은 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데 고승들의 사리를 모셔놓은 것이라 한다. 담장길을 따라 뒤편으로 가면 쩐꾸옥사원의 본당이 있고, 경내에 심어져 있는 보리수나무는 인도의 불교 성지인 부다가야에서 인도 총리가 가져왔다고 한다.

쩐꾸옥사원

성요셉 대성당(Nhà thờ Lớn Hà Nội, Nhà thờ Chính tòa Thánh Giuse)은 약 4백만 명의 신도가 있는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냐토 (Nha Tho) 거리에 위치한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닮은 신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1886년 12월에 문을 열었고, 인도차이나에서 프랑스 식민지 정부가 건설한 최초의 건축물 중 하나이다. 성당은 프랑스 파리 대성당과 비슷하지만 동양과 기독교 문화, 불교의 일부분이 섞여 있다.

사진출처: wikipedia, unsplash.com

하노이 박물관(Bảo tàng Hà Nội)은 2010년 10월 6일 하노이 천년 기념일에 문을 열었다. 약 54,000㎡ 규모이고, 뒤집힌 피라미드 형태로 건축되었다. 박물관의 전시 공간은 하노이의 자연사, 8월 혁명 이전에 나라가 세워질 당시의 하노이 역사, 1945년 8월 혁명 이후 지금까지 하노이의 역사 세 부분으로 나뉘어, 하노이 1,000년 역사와 베트남의 역사, 문화, 유산 및 건축 유물이 50,000개 이상 전시되고 있다.

하노이박물관 정문
하노이박물관 전시물

하노이의 한인타운은 꺼우저이구 쭝화년친(Trung Hoà–Nhân Chính) 신시가지 중심지였지만, 하노이로 유입되는 한국 주재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유치원 및 사교육 필요성으로 인해 미딩 송다(Mỹ Đình Sông Đà)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가장 큰 한인타운이 되었다.

이 지역을 걷다 보면 한국식당 외에 미용실, 문구점, 제과점, 여행사 마사지샵 등 생활과 밀접한 크고 작은 한국상점들을 쉽게 볼 수 있고 상점 대부분은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하노이를 여행하거나 살다가 한식이 너무 그립거나 한국이 생각난다면 미딩 송다(Mỹ Đình Sông Đà) 지역을 방문하면 위안이 될 것이다.

  • 하노이의 거리풍경 #10 : 하노이의 일상에서 만나는 음식들

사진으로 보는 도시와 사람들: 하노이(2)  정리| 장영순(SIR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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