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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위한 기도

미전도종족을 위한 기도
Web Journal   30호 2024.6

1. 베트남은 정치적으로 여전히 공산국가이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중국의 경제 개혁개방에 영향을 받은 ‘도이 머이(Đổi mới, 쇄신)’ 정책을 추진하여, 공산당 정부 주도의 성공적인 경제 개혁개방 진행이 이루어졌다. 현재도 경제성장률 7%를 상회하며, 전 세계에 몇 안되는 고성장 국가 중 하나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베트남 경제 발전은 베트남 교회에도 영향을 주어 과거의 외부 선교사의 재정 후원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점차 벗어나 자립은 물론 독자적인 역량을 갖추는 과정에서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사역적 필요들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한국이 경제발전과 함께 세계 선교의 주역으로 성장하였듯, 베트남 교회의 준비된 선교적 잠재력이 세계 선교에 쓰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교회와 선교회들이 적절한 도움과 동역을 이루어 가도록 기도하자.

2. 베트남은 1억 명에 가까운 인구와 54개 공식 종족으로 구성된 거대 다종족 국가이다. 그러나 낀(Kinh)족 혹은 비엣((Việt))족이 85%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주 종족이며, 그 밖에 따이(Tày)족, 타이(Thái)족, 므엉(Muong)족, 흐몽(H’Mong)족, 크메르(Khmer)족, 눙(Nùng)족 등 모두 각각 2% 미만의 종족들이다. 베트남의 복음화율은 흐몽족 등 일부 복음화 된 소수종족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2% 미만의 미전도종족 국가이다. 종족 수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어렵더라도 주 종족 비엣족을 대상으로 한 선교전략을 우선해야 하지만, 더불어 지금까지 믿음을 지켜온 복음화된 소수종족 교회를 향한 격려도 필요하다. 비엣족을 비롯한 베트남 54개 종족이 복음화되어, 그들이 함께 세계 선교에 앞장서는 부흥의 그 날이 속히 오도록 기도하자.

3. 베트남의 개신교 역사는 가톨릭과 공산주의, 전쟁에 의한 핍박과 고난으로 점철된 역사이다, 그러나 초기 미국 C&MA 선교회의 선교적 노력은 지금의 베트남 복음성회 교단을 중심으로 한 교회와 성도들이 지금까지 믿음을 지켜오게 한 밑거름이 되었고, 앞으로의 열매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베트남 교회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내부적 문제들을 여전히 안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공산당 정부의 공인교회와 비공인 교회 차별과 가정교회에 대한 핍박이며, 베트남 전쟁 이후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교단 상황이다. 또한 종교법에 의해 자유로운 전도와 신앙생활에 제약이 있어 선교사들의 사역에도 여러 가지 제한이 따른다. 베트남 개신교의 역사 속 상흔들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하심으로 치유되고, 복음과 신앙의 참된 자유가 주어지며, 베트남 교회가 하나되어 건강한 성장을 이루어가도록 함께 기도하자.

4. 베트남 쌀국수는 베트남을 넘어 전 세계가 사랑하는 ‘핫 푸드(Hot Food)’이다. 흔히 베트남 쌀국수 = ‘퍼(Phở)’로 알려져 있지만, 베트남의 쌀국수는 퍼 외에도 면의 종류에 따라 분(Bún), 미(Mì), 후 띠에우(Hủ Tiếu) 등으로 구분되며, 다시 지역에 따라 재료들을 달리 하며, 지역 특화된 수많은 쌀국수들을 만들어냈다. 생각만 해도 특유의 향과 푸짐함에 흐뭇해지게 하는 쌀국수이지만, 그 이면에는 베트남이 겪어야 했던 오랜 애환의 역사와 이를 극복해 낸 특유의 낭만의 정서가 깃들여 있기도 하다. 고유하지 않지만, 유연하게 자기화해서 지역에 맞게 적용한 쌀국수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이 그렇게 베트남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깊이 내면화될 수 있도록, 또한 그 복음이 베트남 사람들의 말과 삶으로 온 열방에 증거되도록 함께 기도하자.

5. 처음 베트남에 가면 대로를 거침없이 무단횡단하는 현지인들을 보며 무질서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조금 지나면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며 그들 나름의 소통하는 질서가 있음을 알게 된다. 과거 우리네 목욕탕 의자에 옹기종기 앉아 차를 마시고, 쌀국수를 먹는 모습이 불편해 보이다가도 어느덧 그들만의 낭만과 여유를 느끼게 된다. 숱한 외세의 침략과 지배를 겪었지만, 국민 정체성과 국민성은 포기하지 않았던 저력 또한 베트남의 아이러니이지만, 그 속에 들어가 봐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베트남 선교를 위해 베트남의 겉으로 드러난 단면만이 아닌 그들의 속 깊은 생각과 정서를 알고 배우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복음도 선교도 가능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 중심이 아닌, 베트남 중심의 이해와 사고로 선교할 수 있도록 선교사와 선교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하자.

6. 여전히 베트남의 가장 유망한 선교 접촉점은 ‘한국어 교육’ 사역이다. 그러나 베트남의 한국어 열풍 만큼이나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어 실력 또한 상당히 높아졌다. 그래서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베트남에서 한국어 교육 사역에 성공할 수 있을 확률은 매우 낮아졌다. 베트남에서 한국어 교육 사역의 열매를 경험한 김광준 선교사의 사례처럼, 먼저는 차별화된 한국어 교육의 실력과 성과가 필요하며, 베트남 현지인의 조력과 협력이 관건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사전 준비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어 교육을 통해 베트남 선교를 준비하는 한국 선교사들과 교회, 단체들이 충분히 준비되게 하시고,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한국어 교육 사역 외에 한국인의 이점을 잘 살린 다양한 창의적인 사역을 고안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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